thebell

전체기사

현대제철 장기물에 쏠리는 투심 올해 2조원 청약 저력...업황개선·남북경협 기대감 높아

전경진 기자공개 2018-08-28 08:41:4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AA0, 안정적)에 대한 시장의 투자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올해 두 차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총 2조원이 넘는 기관 투자 수요를 끌어모았다.

특히 현대제철에 대한 장기 투자 수요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데다 남북 경제협력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단 점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3일 종료한 2500억원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10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는데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장단기 구분 없이 고른 투자 수요를 재확인했단 점은 고무적이다. 500억원어치 3년물 발행에 3000억원, 1300억원어치 5년물에 5500억원, 700억원어치 7년물에 2500억원의 '뭉칫돈'이 몰린 것이다

특히 만기 7년 이상 장기물에 대한 기관 수요를 회복해 가는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1월 7년물(700억원) 발행에 19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은데 이어 8월엔 동일한 금액 조달에 2500억원이나 되는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1조원 청약 흐름을 이어가는데 장기물 투자수요가 일조한 셈이다.

특히 업황 개선세와 남북 경협 수혜 기대감이 장기물에 대한 투자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단 분석이다. 현대제철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 4477억원, 영업이익은 3756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전년 동기대비 16.1%, 7.1%씩 성장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15년(1조4641억원), 2016년(1조4450억원) 그리고 지난해(1조3676억원)으로 매년 줄어온 것과 대조적이다.

한반도 철도 연결 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남북 경협 사업 중 뚜렷하게 제시되는 것이 동해선과 경의선 연결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까지 언급한 바 있다.

국내 유일의 철도레일 업체인 현대제철에 대한 시장 기대치도 오르고 있는 이유다. 현대제철의 국내 봉형강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33%로 여전히 절대적인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 A급 이상 기업들의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 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대제철의 경우 업황과 사업 전망 모두 우수해 기관투자자들의 장기 투자 수요까지 대거 이끌어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