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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내년 1분기 새 모바일플랫폼 선보인다 아이원뱅크 고도화 추진, 소상공인 대상 AI 경영컨설팅 도입

안경주 기자공개 2018-08-28 18:09:5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든 은행 거래가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을 내년에 선보인다. 모바일뱅킹 이용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기존의 아이원(i-ONE)뱅크를 고도화해 서비스 편의성을 확대하고 개인고객 뿐만 아니라 기업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선보이는 만큼 기업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다음달부터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아이원뱅크 고도화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에 조만간 '아이원뱅크(개인) 재구축' 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출범한 디지털그룹의 주도로 개발 및 테스트 등을 거쳐 빠르면 내년 1분기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들이 이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아이원뱅크)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며 "디지털 채널전략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신속하게 개발·적용 가능한 모바일 체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디지털 금융서비스와 관련해 기존 인터넷뱅킹 기반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완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이원뱅크 내에서 불가능했던 계좌개설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고객 편의성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고객들은 그동안 기업은행의 대표 앱인 아이원뱅크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없고,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아이원뱅크 내에서 계좌개설 등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기업은행은 또 아이원뱅크 등과 결합해 비대면채널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IBK 모바일 브랜치' 구축에도 나선다. 제휴 채널의 외부 고객이 기업은행의 고객이 되기 위해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하는 현재의 비대면 신규고객 유치방식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변화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인인증서나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온라인쇼핑몰 등 외부 채널에서 고객이 기업은행 상품에 바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아이원뱅크에서 첫 계좌를 만들고 상품에도 가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모바일 전용 인증서도 도입한다. 급변하는 디지털 채널 전략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기 위한 조치다. 은행연합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의 공동인증서 '뱅크사인'과 혼용해 사용할 예정이다.

기업 대상의 모바일 서비스도 강화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디지털역량 강화를 지원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카드매출, 세금계산서 등 기업의 자금관리와 계좌조회·이체 등 모바일뱅킹 업무가 각각 분리돼 제공됐으나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외부 빅데이터를 융합해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사업장 운영전략을 제공하는 'AI 경영컨설팅' 등 차별화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이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구축에 나선 이유는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영향으로 모바일뱅킹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8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바일뱅킹 가입자 수는 9477만2000명이다. 전년 동기(7733만6000명)과 비교해 1743만6000명이 늘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기업금융 시장 진출에 대비해 기업고객의 니즈에 맞는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개인고객의 경우에도 10대 등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구축에 나선 만큼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는 당분간 고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 기업은행 임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을 뛰어넘는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통해 디지털 리딩뱅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라며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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