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헤지자산운용 등 3개 회사의 전체 펀드 수탁고가 7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이어져 온 ETF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초 분사 이후 각사별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등 3사의 올 6월말 기준 전체 펀드 수탁고는 70조52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49조3800억원에서 2016년 60조5300억원으로 성장한데 이어 분사 직후인 2017년 3사 통합 수탁고는 66조43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올 상반기에는 6개월만에 4조원 넘는 시중 자금을 더 빨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사 전체 수탁고 중 삼성자산운용 몫이 68조52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1조4900억원, 삼성헤지자산운용은 5200억원 수준이었다.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수탁고는 전년 말 대비 각각 3조8800억원, 2250억원 증가했으나 삼성헤지자산운용은 180억원 가량 감소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수탁고 증가는 ETF 시장 확대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전년 말 규모가 18조8000억원대였던 삼성 KODEX ETF 순자산은 올 상반기 20조원을 돌파했다. 2016년 상반기 출시한 타겟데이트펀드(TDF)의 수탁고도 올 상반기 45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규모를 불리고 있다.

이 같은 영향에 따라 삼성운용의 6월 말 기준 증권집합투자기구 규모는 28조1500억원으로 전년 말 26조700억원 대비 2조원 이상 급증했다. 이 밖에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에서 약 1조원,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에서 8000억원 가량 규모를 불렸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의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는 5400억원 규모에서 5200억원으로 200억원 정도 줄었다. 국내 증시가 올 상반기 좋지 않은 장세를 연출하면서 신규로 헤지펀드를 출시하지 못한 반면, 일부 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규모가 반년 새 2배 이상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163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 6월 말 3720억원 규모로 커졌다. 법인이나 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모로 설정되는 타깃형 상품들의 수요가 늘어났다.

반면 주요 공모펀드들에서는 소폭 자금이 유출됐다. '삼성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의 전체 순자산은 연초 약 6400억원 수준이었으나 6월 말 6300억원 규모까지 감소했다. '삼성코리아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은 2700억원이었던 몸집이 2500억원 규모로 줄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펀드 시장은 ETF 등 인덱스 상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모로 재편되는 추세"라며 "삼성자산운용의 최근 펀드 자금 유출입도 이러한 장세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는 3사 통합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