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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IPO, 구주매출 100% '유력' 증권신고서 제출 채비 '한창'…정유사 실적잔치, 공모 흥행 기대감

양정우 기자공개 2018-08-28 12:43: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17: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장 시장 최대어인 현대오일뱅크의 공모 구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신주모집 없이 100% 구주매출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무엇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자금 확충에 무게를 실은 계획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신주모집 없이 구주매출만 시도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와 상장 주관사단이 아직 신주모집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조만간 구주매출만 실시하는 내용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추진하는 자구 계획의 대미를 장식할 이벤트다. IB업계에선 상장 밸류로 8조~10조원 규모를 언급하고 있다. 구주매출 100%로 공모 구조를 짤 경우 모회사 현대중공업지주(지분율 91.13%)는 많게는 2조~3조원 수준의 자금을 확충할 수 있다.

최근 그룹이 발표한 지주사 전환의 후속조치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는 상당한 자금 유출이 예고돼 있다. 우선 현대미포조선의 현대중공업 주식(272만주)을 3183억원에 인수해야 한다. 주주 친화 정책으로 향후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자회사 상장을 기회로 대규모 자금 확충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통상 기업공개에서 구주매출을 최대화하는 건 공모 흥행 측면에서 부담을 지는 선택이다. 신주모집이 적을수록 막상 IPO 당사자 쪽으로 흘러오는 자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근래 들어 조 단위 IPO 가운데 ING생명이 구주매출 100%로 공모를 진행했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는 현금창출력과 재무구조가 매우 우수한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오일뱅크의 매출액(10조2131억원)과 영업이익(5963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7%, 16% 늘어났다. 올 들어 분기 상각전이익(EBITDA)가 3000억원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114.3%다. IPO에 나선 기업 대다수와 달리 신주모집을 통한 조달 니즈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정유 4사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리 수 이상 늘어났다. 4사 합산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반기 들어 정제마진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사업 모델이 가장 유사한 에쓰오일은 주가가 3년래 최고점을 찍을 기세다. 현대오일뱅크의 IPO에 업계의 기대가 실리는 배경이다.

현대오일뱅크의 IPO는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공동주관사엔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씨티그룹글로벌마켓, BOA메릴린치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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