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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 두달만에 기업가치 두배로 모기업 PBP 국내 상장 기대, 글로벌 판권 확대도 영향

강철 기자공개 2018-08-30 08:05:1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8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체 의약품 전문 개발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의 기업가치가 2개월 사이 두 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국내 상장 추진, 글로벌 판권 확대, 허셉틴 시밀러 출시 기대감 등이 가치 산정 과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은 지난 27일 4곳의 투자자들로부터 515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카무르파트너스, 옥타바(Octava), DS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프레스티지바이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나눠 인수했다.

RCPS와 CB의 보통주 전환가액은 5만1965원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 주식 1주의 가치를 5만1965원으로 평가했다. 전환가액과 발행주식총수를 토대로 산정한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e)는 약 2015억원이다. 지난 6월 마무리한 시리즈A 투자 밸류에이션인 1070억원보다 약 두 배 상승한 가치다. 프레스티지바이오는 당시 10곳이 넘는 기관을 대상으로 RCPS 72만8330주를 주당 3만7071원에 발행해 270억원을 조달했다. 기업가치가 불과 2개월만에 곱절로 뛴 셈이다.

모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이하 PBP)가 국내 증시 입성을 결정한 것이 밸류에이션 급등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인 PBP는 현재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PBP 상장 추진이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을 합병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합병이 이뤄진다면 기존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 주주들은 PBP 주식을 갖게 된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바이오 시밀러 제약사의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투자금 회수를 위한 기반이 마련된다. 실제로 이번 시리즈B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가치 산정 과정에서 이 부분을 가장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판매 기반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점도 밸류에이션 상승에 기여했다. PBP는 미국, 독일, 벨기에, 호주 등을 중심으로 주력 제품인 바이오 시밀러의 유통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유럽 20여개 국가와 판권 계약을 맺었다. 판매망은 북유럽, 남미 등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허셉틴(HD201), 아바스틴(HD204) 등 주력 바이오 시밀러의 임상 시험이 종료 단계에 접어들면서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췌장암 치료제 물질인 PBP1510(Anti-PAUF)도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 관계자는 "허셉틴이 내년 6월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에 맞춰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등으로 글로벌 판매 거점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PBP가 증시에 입성할 시 시가총액이 수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기업가치는 낮게 평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은 PBP가 개발한 의약품의 독점 제조권을 가지고 있다. 이번 조달한 515억원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제2공장 증설에 대부분 사용할 계획이다. 2공장 예상 착공 시점은 내년 초다. 제1공장은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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