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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적자 전환…각종 악재, 전망도 '암울' 매출 정체, 판관비 증가…브랜드 인지도 상승 속도 더뎌

신민규 기자공개 2018-08-30 13:00:5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9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색조 전문 화장품 브랜드인 클리오가 상장 2년여만에 적자 전환했다. 올해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영향권에서 벗어나 기대를 모았지만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 국내 일부제품의 영업정지와 광고정지 등도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클리오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대비 6% 줄어든 9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1분기만 해도 흑자를 유지했지만 2분기 17억원 순손실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이자수익과 파생상품평가이익 등 영업외 금융수익 덕에 29억원을 나타냈다. 마이너스는 면했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관련 업계에선 도매 채널 축소 및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외형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늘린 마케팅 비용 탓에 판관비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업무정지 및 광고정지를 받으면서 투심을 위축시키기도 했다.

클리오는 2016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화장품 브랜드숍이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국내에선 유일하게 색조전문 브랜드로 시장 관심을 모았다. 공모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를 밴드(3만6400원~4만1000원) 내 최상단인 4만1000원으로 적용했다. 공모규모는 1844억 원으로 역대 화장품 브랜드숍 가운데 최대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미국 대선과 중국발 사드 악재가 동시에 겹치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지난해 상반기 공모가를 웃돌기도 했지만 상승분을 이내 공모가를 밑돌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사드 보복 이슈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적 악화와 각종 악재까지 덮친 탓에 1만6350원대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공모가를 절반 이상 하회하는 수준이다.

클리오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액 2400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138% 높여 잡은 수치다. 계획했던 국내외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입점과 화장품 편집숍 진출이 완료돼 본격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목표치를 달성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클리오의 매출액은 상장 첫해 반짝한 이후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당시 매출액은 1936억원으로 2015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의 경우 1937억원으로 답보 수준을 보였다.

시장 관계자는 "사드 보복 당시 한번 진열대 뒤로 물러났던 제품들이 다시 인기를 끌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히려 신생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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