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진에어 계열거래 '사익편취' 감시망에 [新공정법 후폭풍]매출·매입 거래 증가 추세…"법 준수 하겠다"
고설봉 기자공개 2018-08-31 09:21: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0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대한항공과 진에어 간의 계열거래가 사익편취 규제망에 들어왔다. 대한항공 중심의 매출 거래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한진그룹은 사익편취 규제 강화가 포함된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기존 정석기업 외에 한진칼이 규제 대상에 추가됐다. 또 한진그룹이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자회사 5곳도 규제 대상에 편입됐다. 새롭게 규제 대상으로 추가된 한진칼의 자회사는 진에어, 칼호텔네트워크, 한진관광, 제동레저, 토파스여행정보 등이다.
|
규제 대상에 오른 계열사들은 대한항공과의 계열 거래가 잦다. 특히 진에어의 대한항공 관련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올 상반기 대한항공은 한진그룹 특수관계자들과 총 1676억원의 매출, 927억원의 매입 거래를 일으켰다. 매출 거래 중 91.51%는 신규 제재 대상에 포함된 7개 계열사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했다. 매입 거래에서는 그 비율이 53.55%로 집계됐다.
신규 제재 대상 7개 계열사와 대한항공의 매출 및 매입 거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7개 계열사와 대한항공 간 내부거래 매출은 2014년 1689억원, 2015년 2003억원, 2016년 2929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대한항공의 특수관계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7개 계열사의 비중도 2014년 77.85%, 2015년 42.82%, 2016년 51.78% 등으로 매년 높아졌다.
매출 거래와는 반대로 매입 거래의 경우 규모는 매년 커지지 않았다. 7개 계열사와 대한항공 간 매입 거래는 2014년 935억원, 2015년 785억원, 2016년 908억원 등으로 일정 규모를 유지했다. 다만 대한항공과 특수관계자 전체 매입에서 차지하는 7개 계열사 비중은 2014년 41.71%, 2015년 42.82%, 2016년 51.78% 등으로 높아졌다. 대한항공이 7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매입 거래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대한항공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내부 거래에 대해 철저한 내부 통제가 이뤄지는 만큼 위법의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각 계열사들과의 각종 계약 및 거래 조건 등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법 개정에 따라 계열사들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나, 현재 한진그룹 계열사들은 내부통제 절차에 따라 합리적 조건으로 정상 거래 중"이라며 "법 개정 시에도 관련 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2030년까지 20개 유니콘 탄생, 지금이 투자 적기"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1억 인구, 평균연령 32세…증시 대세 상승 초입"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지역별 강력한 세제 인센티브 매력 '인수합병 활발'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심혈관 질환 타깃' 카리스바이오, iPSC-EC 임상 본격화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IFRS17' 도입에도 자본 우려 못 지웠다
- [은행권 신경쟁 체제]KB국민은행, 리딩뱅크 관건은 '충당금'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K-ICS 비율 경과조치 적용 꾸준한 개선세
- [은행권 신경쟁 체제]진격하는 하나·우리, 체급차이 어떻게 넘을까
- 신한금융 뿌리 깊은 나무와 새싹 '재일교포 주주'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농협생명, 새 회계기준서 부채규모 줄어든 비결은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농협생명, 부실한 자본관리 새 제도서도 취약성 드러났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농협생명, 경과조치 적용에도 킥스비율 둔화세 여전
- [은행권 신경쟁 체제]하나은행, 리딩뱅크 수성 전략은 '영업 올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교보생명, 늘어난 부채총액 상품구조 부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