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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F&C VS 까스텔바쟉' 골프웨어 IPO 대전 크리스F&C, 다수 라이선스 계약…까스텔바쟉, 단일 브랜드로 승부

양정우 기자공개 2018-09-06 08:21:0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3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웨어 기업 크리스F&C와 까스텔바쟉이 나란히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두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상반된 만큼 시장에서 투자 수요가 엇갈릴 전망이다. 크리스F&C는 각양각색의 골프 브랜드를 확보해 모든 고객층을 포섭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까스텔바쟉은 골프웨어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크리스F&C와 까스텔바쟉은 국내 골프의류의 대표 기업이지만 구체적인 사업 모델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 크리스F&C는 파리게이츠(마스터바니 포함)와 핑, 팬텀, 고커 등 다양한 골프웨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 들어 프리미엄 브랜드인 세인트앤드류스를 추가로 론칭했다.

크리스F&C는 각자 개성이 뚜렷한 골프웨어 브랜드를 끌어모아 국내 모든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브랜드마다 타깃층의 연령대와 소득 수준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골프인구의 세대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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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골프 브랜드 가운데 사실 크리스F&C의 자체 상표는 많지 않다. 오히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브랜드를 사용하는 파리게이츠와 핑 등의 인기가 매섭다. 크리스F&C는 패션 산업이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라이선스 계약을 활용하면 단일 브랜드에 매달리지 않고 '핫'한 브랜드를 꾸준히 들여올 수 있다. 크리스F&C가 의류 생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것도 이런 탄력적 경영이 가능한 이유다. 일종의 '골프웨어 플랫폼' 비즈니스를 영위한 셈이다.

반면 까스텔바쟉은 크리스F&C와 상반된 전략을 갖고 있다. 사명과 동일한 '까스텔바쟉' 브랜드에 올인할 계획이다. 앞으로 골프웨어뿐 아니라 엑세사리, 패션 일체를 소화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워낸다는 방침이다. 올 들어 모회사인 패션그룹형지와 함께 사업 영역을 넓히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까스텔바쟉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본래 까스텔바쟉은 프랑스 디자이너의 브랜드이지만 현재 회사측이 글로벌 상표권을 모두 인수한 상황이다. 패션그룹형지의 노하우를 토대로 의류 생산을 직접 도맡고 있다. 명품 브랜드인 만큼 아시아는 물론 유럽 등 해외 무대에서도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다.

크리스F&C는 적정 시가총액(할인 전)을 산정하기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19.2배를 밸류에이션의 기준으로 잡았다. 공모가 밴드를 고려한 기준 시가총액은 3983억~4475억원 수준이다. 향후 까스텔바쟉의 상장 PER도 15~19배 안팎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두 기업은 피어그룹이 비슷한 만큼 밸류에이션 방법도 유사할 수밖에 없다.

다만 공모 과정에서 흥행 결과는 엇갈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IB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은 향후 세일즈 과정에서 초점을 맞추는 대목이 갈릴 것"이라며 "어떤 성장 전략이 더 많은 투자 수요를 끌어모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크리스F&C는 오는 11~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17~18일 이틀 간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까스텔바쟉보다 한발 앞서 코스닥 입성이 예고돼 있다. 까스텔바쟉은 오는 4분기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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