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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렌탈사 염두"…웅진그룹 플랜B, 청호나이스? 씽크빅 유상증자 입장문 회자…향후 움직임 주목

김일문 기자공개 2018-09-10 08:46:0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4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에 본격 나선 가운데 웅진씽크빅 유상증자 과정에서 밝힌 입장문이 회자되고 있다. "코웨이 인수가 불가능할 경우 중견 렌탈업체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한 부분이 사실상 청호나이스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웅진그룹은 지난달 말 1700억원 규모의 웅진씽크빅 유상증자를 공시하면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당시 웅진그룹은 발행목적으로 코웨이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웅진씽크빅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웨이 인수주체로 웅진씽크빅을 내세운다는 뜻이다.

주목할 사실은 웅진그룹이 코웨이 외에도 다른 업체 인수 가능성도 열어놨다는 점이다. 웅진그룹은 입장문에서 코웨이 인수가 무산됐을시 중견 렌탈업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인수와 관련, 철옹성처럼 굳게 닫혀있는 MBK파트너스의 마음이 열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또다른 대안을 만들어 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코웨이를 인수하지 못한다면 웅진씽크빅 유상증자와 재무적투자자(FI) 컨소시엄 등으로 끌어모은 돈이 갈곳을 잃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웅진그룹 입장에서는 코웨이 인수 무산에 대한 플랜B로 중견 렌탈업체 경영권 인수를 함께 고심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분위기가 전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중견 가전렌탈사인 청호나이스로 모아진다. 매물로 거론된 적이 있는 회사인 만큼 웅진그룹이 코웨이 대신 청호나이스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IB업계를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주관사 선정 등을 통한 공식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IB업계에서는 청호나이스가 잠재 매물로 언제든 시장에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시장에서 청호나이스의 매각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는 최근 렌탈업계의 치열한 경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SK매직을 비롯해 LG전자 등 대기업 가전회사들까지 정수기 렌탈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청호나이스의 경우 '얼음 정수기' 브랜드로 렌탈업계 비교적 확고한 포지션을 잡고 있었으나 최근 수년사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이 매출 성장률이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 따라서 녹록치 않은 사업 환경을 감안할 때 정휘동 회장을 비롯한 오너들이 가격 조건만 충족된다면 회사를 매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IB업계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웅진그룹 내부적으로도 청호나이스를 인수 메리트가 높은 매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1위 코웨이를 되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렌탈 계정수 100만개를 확보한 중견 렌탈사로서 손색없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청호나이스의 매물 가능성은 이미 여러차례 시장에서 거론됐다"며 "웅진그룹도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청호나이스를 염두에 두고 중견 렌탈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청호나이스가 매물로 나온다 하더라도 결국 관건은 거래 가격"이라며 "정휘동 회장이 희망 가격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부른 것으로 전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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