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일곱개의 대죄' 퍼니파우에 33억 투입 하반기 신작 출시 속도 위해 개발사 자금 지원…퍼니파우 개발작 日 연내 출시 목표
정유현 기자공개 2018-09-06 08:09:2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5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자회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넷마블은 상반기 실적 부진을 겪었는데 하반기 자회사를 통해 신작 게임들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넷마블은 지난 7월 '블레이드엔소울 레볼루션' 개발사인 체리벅스에 개발비를 대여한데 이어 퍼니파우에 자금을 투입했다. 퍼니파우는 일본 유명 IP인 '일곱개의 대죄' 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다. 투입된 자금은 신작 출시 마무리 작업 및 일본 시장 관련 마케팅에 쓰일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 퍼니파우에 연 4.6%의 이자율로 33억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차입기간은 지난달 31일부터 내년 8월 30일까지로 만기일 상환이 조건이다. 이번 대여건이 추가되며 넷마블이 퍼니파우에 대여한 금액은 64억원에 달한다.
2015년 넷마블은 퍼니파우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를 10억7600만원 어치 인수하며 투자 관계를 맺었다. 올해 초 전환상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며 퍼니파우가 넷마블의 종속 기업으로 편입됐다. 넷마블은 퍼니파우의 지분 88.25%를 보유하고 있다.
퍼니파우는 서우원 대표를 주축으로 고등학교 동창 4명이 설립한 개발사다. 고등학교 때부터 게임을 같이 만들자고 약속했고 14년만에 다니던 회사를 나와 실천에 옮겨 만든 회사다. 2016년 출시된 '소울킹'이 대표작이며 이후 눈에 띄는 신작은 없어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넷마블에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후 재무 상태를 살펴 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9898만7000원, 분기순손실 -41억원이다. 적자 누적으로 결손금이 쌓여 자본 총계(-41억)가 마이너스인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넷마블이 자본 잠식 개발사에 자금을 대여하는 이유는 퍼니파우가 연내 일본에 출시 예정작인 모바일 RPG '일곱개의 대죄-빛과 어둠의 교전'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내 게임을 예정대로 일본에 선보이면 부진을 딛고 반등할 수 있다. 넷마블은 국내보다 규모가 큰 미국, 일본 등의 빅마켓에 적극 공략해 흥행작을 만들어가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세계 3대 게임 시장이지만 외산 게임들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해외게임사들의 진입장벽이 높다.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일본 서비스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경험을 토대로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일본 유명 IP 강세로 해외 게임의 장벽이 높은 것을 역이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반기 일본에 출시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KOF)'를 시작으로 퍼니파우가 개발하고 있는 '일곱개의 대죄'그리고 다른 자회사가 준비중인 '요괴워치' 등 인기 일본 IP를 활용한 게임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지원도 신작 마무리 작업을 위한 개발비 지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퍼니파우가 활용한 일곱개의 대죄는 스즈키 나바나가 2012년 주간 소년에 연재를 시작한 판타지 액션만화로 일본 내 발행 부수 2800만부를 넘은 인기작이다. 현지에서 '원피스'의 판매량을 넘기도 했다. 퍼니파우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위해 최근까지 일본어와 한국어 번역이 가능한 인재 영입에 나선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판호가 막히며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지역 대응과 전략을 수정해 집중하고 있다"며 "이 중 어렵다고 꼽히는 일본에서 넷마블이 유의미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연내 출시 예정인 대형 IP를 활용한 게임도 넷마블의 노하우와 더불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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