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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돈줄 풀린다"…VC IPO 훈풍 예고 [Market Watch]창업·벤처 촉진 정책 탄력… 아주IB투자·KTB네트워크·미래에셋벤처 등 대기

양정우 기자공개 2018-09-07 10:57:0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5일 14: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모험자본 공급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벤처캐피탈의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0조원 펀드 조성과 20조원 대출 프로그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 상장 릴레이를 예고한 벤처캐피탈의 기업공개(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다.

DSC인베스트먼트(전일 종가 주당 5140원)와 TS인베스트먼트(2950원), SBI인베스트먼트(1110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3185원) 등 주요 벤처캐피탈의 주가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주가 흐름은 지난 7월을 전후해 저점을 다진 후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벤처투자사의 주가는 창업·벤처 촉진 정책에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정부 정책의 두 축인 혁신모험펀드(성장지원펀드 8조원, 혁신창업펀드 2조원)와 연계대출 프로그램(20조원)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성장지원펀드는 올해 목표치를 훌쩍 넘어선 규모(3조720억원)로 1차 클로징을 마무리했다.

이달 초 한국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우리은행, KB은행 등 시중은행도 대출프로그램을 공급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예산으로 사상 최대치인 10조2000억원을 편성했다. 혁신 성장을 내세운 만큼 창업·벤처 육성에 전방위적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벤처캐피탈의 성장은 비즈니스 모델상 정부 정책 변화에 좌우된다. '투자→회수→재투자'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려면 정부가 벤처투자자금을 충분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 벤처투자사의 실적도 정부 기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결국 수익은 코스닥, 인수합병(M&A) 등 회수시장 활성화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 입장에선 현 정부의 정책 방향 덕분에 호시절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IPO 시장에선 벤처캐피탈의 상장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장 최적기로 여기는 셈이다. 이달 중순 나우IB캐피탈이 공모 청약을 앞두고 있고 아주IB투자와 KTB네트워크, 미래에셋벤처투자, 네오플럭스 등 대형 투자사가 줄줄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벤처캐피탈을 향한 투심이 살아나면서 이들 투자사의 공모 흥행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벤처투자사의 주가가 상승세로 복귀한 후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혁신창업 국가를 위한 3대 추진 정책(혁신창업 친화적 환경 조성, 벤처투자자금의 획기적 증대, 창업 및 투자 선순환 구축)에서 벤처캐피탈이 모두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국내 벤처캐피탈의 상장 밸류(적정 시가총액 기준)는 주가수익비율(PER) 20~30배 사이로 수렴되는 분위기다. 투자 포트폴리오와 운용자산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PER 20배 선에서 주가가 유지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앞서 상장한 투자사 가운데 공모가가 PER 30배를 넘으면 주가가 급락하는 패턴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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