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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ING생명 투자 5년만에 얼마나 벌었나 공시된 차익만 2.13조원…내부수익률 연 20% 이상 추정

한희연 기자공개 2018-09-10 08:48:3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5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와 신한금융지주간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체결되면서 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2013년 말 인수 이후 5년간 ING생명을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관리하면서 MBK파트너스가 거둬들이게 된 수익에도 관심이 쏠린다.

5일 MBK파트너스와 신한금융지주는 ING생명 주식 59.15%에 대한 SPA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4만7400원으로 주식 4850만 주를 2조 2989억 원에 거래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12월 ING생명 본사로부터 한국법인 지분 100%를 인수했다. 거래금액은 1조 8400억 원이었다. 100% 지분가치 기준으로 단순히 비교한다면 5년 새 2조 9000억 원이 증가한 셈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분 인수 이후 5년간 두번의 자본재조정(리캡)과 지분 일부 기업공개(IPO), 배당을 통해 투자원금과 이익을 상당부분 회수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ING생명의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2013년 12월 1조 84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0%를 취득한 MBK파트너스는 2014년 1005억 원, 2015년 1825억 원, 2016년 1670억 원의 배당을 받았다. 이후 2017년 구주매출 IPO를 통해 1조 1055억 원을 회수했고 잔여지분인 59.15%에 해당하는 배당금 1164억 원도 회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신한금융으로의 지분 매각 잔금 납입이 연말까지 이뤄진다면 올해 2조 2989억 원을 회수하게 된다. 이를 감안하면 2013년 12월부터 올해까지 거둬들인 차익은 2조 1308억 원으로, 처음 투자금액과 총 회수금액만을 대비한 단순 수익률로만 보면 116%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금융비용이나, 아직 공시되지 않은 배당 등을 자세히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배제한 채 공시된 자료만을 토대로 내부수익률(IRR)을 추정해보면 20% 정도가 나온다. 이는 투자와 배당, 매각으로 인한 현금 유출입이 매년 12월에 이뤄졌다고 가정했을 때 나온 계산이다. 아직 공시되지 않거나 집행되지 않은 회수건 등을 감안하면 실제 IRR은 이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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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의 성공적인 엑시트로 MBK파트너스의 3호 블라인드펀드 전체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됐다. 3호 펀드는 2013년 26억 7000만 달러 규모로 조성됐다.

현재 한중일 국적의 9개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국내에서는 네파, ING생명, 홈플러스, 두산공작기계 등에 투자했다. 특히 두산공작기계의 경우 올해 1조원 규모의 리캡을 진행했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등 투자금 회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공작기계 시황 호전으로 최근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돼 기업가치가 급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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