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외형·내실' 동반성장 전략 추진 [성장정체 롯데그룹 진단]②음료, ZBB 전략 영업이익률 10%p↑ 목표…주류, MS확대로 매출 확대
안영훈 기자공개 2018-09-12 08:36:25
[편집자주]
롯데그룹은 지난 3년간 경영권 분쟁과 사드 보복조치 등 안팎으로 소란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이로 인해 그룹의 기반이자 주력사업인 유통·식품·호텔 부문의 성장은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했다. 더벨은 정체기에 있는 롯데그룹의 현주소와 주력 계열사들이 그리는 청사진, 내우외환 극복전략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6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정체된 음료시장과 치열한 주류시장에서 지속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까.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와 주류 부문의 이원화 전략을 통해 수익제고와 외형 성장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상반기 음료사업부와 주류사업부에서 각각 7621억원, 3637억원 등 총 1조1258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2011년 종합음료회사에서 본격적으로 주류시장에 진출했던 만큼 현재 음료사업부와 주류사업부의 수익 기여도는 약 7대 3 수준이다.
50여년간 국내 음료 시장을 주도해 오며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한 만큼 롯데칠성음료의 수익 기반은 음료사업부다. 하지만 최근 국내 음료시장의 정체와 시장 포화상황에서 시장 수성의 부담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시장 수성을 위해 건강음료, 기존 빅브랜드 제품 확대, 신제품 출시를 통한 새로운 음료 카테고리 창출 및 선점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칠성사이다의 계보를 잇는 '칠성 스트롱 5.0', 트레비 워터, 싱글 하우스를 위한 스몰패키지 상품들을 연이어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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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시장 수성은 안정적인 수익창출과도 연계된다. 여기에 롯데칠성음료는 2014년 4%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을 10%포인트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롯데칠성음료 음료사업부는 일명 'ZBB 프로젝트'로 불리는 제로 베이스 예산(Zero-Base Budgeting)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ZBB 프로젝트는 전년 예산에 구애됨 없이 '0(제로)' 기준에서 모든 사업과 활동에 대한 각종 대안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분석, 순위가 높은사업을 선택해 실행 예산을 편성하는 제도다. 관행에 따라 발생하는 낭비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음료사업부가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며 수익부문을 책임진다면 주류 사업부는 롯데칠성음료의 성장 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주 부문의 성장 견인 전략은 20대 소비자 공략과 지역 타깃팅을 통한 전국 시장 확장 전략이다. 현재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의 시장점유율은 약 20%로, 1위 '참이슬'의 절반에 조금 못미친다. 하지만 서울 일부지역에서 처음처럼의 시장점유율은 60%로 참이슬을 압도한다.
맥주 부문에서는 초기 투자비 부담을 감수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 아직 시장 정착을 위한 판매촉진비 부담 등으로 수익창출을 기대하기엔 시기상조라는 평가지만 2016년 대비 지난해 맥주 부문 매출 성장세는 33%에 달할 정도로 다른 주류 상품군을 압도하고 있다.
수입맥주의 공세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시장에서 올해 시장점유율 10%, 2020년에는 17%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목표가 달성된다면 향후 매출 성장의 중심은 소주와 맥주 등 주류 부문이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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