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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RFHIC 스팩상장·신기사 투자 '1석 2조' 직상장 좌절딛고 주가 고공행진…CB 투자로 50%대 수익

신민규 기자공개 2018-09-11 09:08:2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7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RFHIC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자사 스팩 합병상장을 통해 차익을 본 데다가 올해 신기술사업금융업자 자격으로 투자한 전환사채가 상당한 평가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RFHIC는 과거 직상장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상장 후 5G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RFHIC는 지난 4월 180억원의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NH투자증권은 엔에이치하이테크제일호신기술조합을 통해 65억원을 투자했다. 이밖에 제이씨에셋자산운용(35억원), 아너스자산운용(40억원), 대덕자산운용(40억원) 등이 코스닥벤처펀드 형태로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RFHIC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표면이자율 0%에 3년 6개월 만기시 원금에 1.3% 금리를 가산하는 조건을 적용했다. 전환가액은 1만8650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사모발행에 따라 1년간 전환권 행사가 금지됐다.

전환사채 발행 시점을 전후로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 주가는 2만8900원대까지 치솟았다. 1년간 엑시트가 어렵긴 하지만 전환가를 감안하면 현 주가 기준으로 약 55% 안팎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이 조성한 NH스팩8호와 RFHIC가 합병하면서 차익을 본 것을 감안하면 1석 2조 효과를 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대형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벤처·중소기업 자금을 중개·지원하는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진출했다. 신기술사업금융은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와 융자를 지원하고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설립 및 자금 운용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금융업으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으로 증권사도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은 내부적으로 투자기업을 물색하던 중 RFHIC를 눈여겨 본 것으로 알려졌다. RFHIC는 당초 NH투자증권이 코스닥 직상장을 검토했다가 지난해 스팩으로 전환한 기업이었다. 고밸류에이션 논란 등 상장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성장성 면에서는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RFHIC는 1999년 설립된 국내 기업으로 유·무선 통신용 부품과 방송 장비용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갈륨나이트라이드 반도체를 활용한 레이더 및 통신기기 제조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갈륨나이트라이드(GaN, Gallium Nitride)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향후 5G 시대에 핵심적인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기존 광대역 주파수가 필요없을 때는 실리콘이라는 값싼 소재가 통신장비 부품에 쓰였다. 하지만 통신기술이 5G로 넘어가면 통신하는 개체수가 많아져 고도화된 통신 기술이 필요해진다. 갈륨나이트라이드는 값이 비싸지만 주파수 대역폭이 2배 이상 크고, 크기도 실리콘 소자의 절반에 불과해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소자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통신부문에서 획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산부문에 진출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군사용 레이더 시장은 기존 진공관 방식에서 갈륨나이트라이드 전력 증폭기를 사용하는 반도체 방식으로 교체되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을 비롯해 록히드마틴·BAE시스템스 등 글로벌 방산업체의 벤더로 등록돼 있다.

RFHIC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69.4% 성장한 508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163.7% 늘어난 122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5G망 구축 이후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중국), 삼성전자(미국·인도), 노키아(유럽)에서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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