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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재등장에 '2차 개편안' 속도낼까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소통 부족' 문제제기, "개편방안 발표 빨라질 것"

김현동 기자공개 2018-09-10 08:24:13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7일 17: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다시 등장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엘리엇 효과'로 현대차의 2차 지배구조 개편안 마무리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서한을 보낸 것은 지난 8월14일이다. 현대차그룹이 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주주총회 취소를 발표한 5월21일 이후 약 3개월여만에 보인 첫번째 공식 반응이다.

현대차그룹은 엘리엇의 제안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5월 "지배구조 개편안을 보완·개선해 다시 추진하겠다"는 발표 이후에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다.

그나마 7월 초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총괄했던 임원의 승진과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1차 태스크포스(T/F) 해체 이후 2차 T/F 구성 정도가 알려져 있는 정도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최대 관심사는 실적 개선이다.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이 최우선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신설했고 지난달 말에는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을 중국상품담당으로 겸직까지 시켰다. 북미와 국내 시장에서도 잇따라 신차를 내놓고 있다. 실적개선 없이는 어떤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더라도 주주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엘리엇의 서한을 애써 무시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판매량 회복이라는 실적을 만들고 나서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나와야 다수 주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현 시점에서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논의가 나오는 것 자체를 극도로 꺼려한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엘리엇이 투자자들과의 소통 이슈를 제기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압박하고 있어서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지배구조 개편 작업 중단을 발표하면서 "주주 분들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폭넓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던 상황이라 엘리엇의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2차 지배구조 개편 방안 발표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2차 지배구조 개편방안이 연말 즈음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엘리엇의 등장으로 그 시기가 빨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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