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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아시아신탁 지분 50% 인수 추진 1700억원 규모,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신규 수익원 창출 기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8-09-07 18:21:2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7일 1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아시아신탁 인수에 나선다.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에 이어 부동산신탁사까지 인수하면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경쟁사인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와 달리 그룹 내 부동산신탁 자회사가 없는 신한지주는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와 부동산신탁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중소신탁사인 아시아신탁 지분 5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금액은 대략 1500억원~ 20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우선 지분 50% 인수해 공동경영을 진행한 뒤 추후 나머지 지분을 인수할 방침이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신한지주는 부동산신탁업 사업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아시아신탁 최대주주인 정서진 부회장과 공동경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정 부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30%와 기타 주주지분 20% 우선 인수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세계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2007년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신탁업 인가를 받아 아시아신탁을 설립했다. 정 부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79.15%다.

신한지주는 올해 초부터 부동산신탁 시장에 눈독을 들였다. 경쟁사인 KB지주와 하나지주는 각각 KB부동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을 보유하면서 지난해 각각 365억원과 320억원 순익을 거둬들였다.

조용병 회장은 부동산 신탁시장을 새로운 수익처로 지목하고 시장 진출 방안을 주문했다. 지난 3월 삼성생명이 내놓은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50% 인수를 추진했지만, 나머지 지분 50%를 보유한 교보생명과의 마찰로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282억원의 순익을 거둔 중소 부동산신탁회사다. 각종 재무제표도 양호하다. 자본총계는 400억원에 달하며 부채비율은 45.1%로 건전성도 양호하다. 특히 부동산신탁사의 수익성과 시장지위를 가늠할 수 있는 수수료 수익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말 수수료 수익은 58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2% 증가했다. 또한 수수료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은 7.2%로 후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부동산신탁업체는 총 11개로 이중 토지신탁을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이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금융지주사 중 신탁사를 보유한 곳은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반면 신탁방식 개발사업에 대한 수요는 점차 커지고 있다"며 "부동산 신탁은 2013년 주택시장이 바닥을 확인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신탁업계는 2015년 이후 유례없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2016년 연평균 총자산 성장률 27.9%, 순이익증가율 60.0%를 기록했다. 2016년 부동산신탁 신규 수주(약정보수)는 전년대비 27.9%(2399억원) 증가한 1조1000억원에 달했다. 순익도 전년대비 1730억원(112.6%) 증가한 3933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신한지주가 부동산신탁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계 판도가 재편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 자회사와 연계해 매각자문, 금융주선 등 컨설팅 시장에 진출하거나 개발관련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컨설팅 부문을 강화할 경우 기존 신탁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여기에 그룹 수익개선에도 긍정적이다. 아시아신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2.4%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췄다. KB지주와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신한지주 입장에서는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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