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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보험, 연내 한국자산 처분 결정 내릴까 보감회, 동양생명·ABL생명 처리방안 컨설팅 의뢰

한희연 기자공개 2018-09-12 14:06:3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0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보험관리감독위원회(보감회)가 안방보험그룹의 한국내 자산을 연내 처분할지 여부에 금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ING생명을 신한금융지주가 가져가기로 하고,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작업도 진행되면서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었던 생명보험사와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업 매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1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보감회는 최근 국내외 컨설팅 회사들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RFP는 안방보험이 갖고 있는 동양생명과 ABL생명(구 알리안츠생명)의 자산처리방식에 관한 것으로,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등을 분리해 매각할지 통매각할지에 대한 전략적 방안을 고민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업계에서는 컨설팅회사의 분석 의견이 나오게 되면 이를 토대로 대략의 매각 방안을 결정한 후 조만간 매각 자문사 선정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감회는 지난 5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UBS를 선정해 안방그룹의 해외자산 매각에 대한 자문을 맡겼다. 이는 100억 달러 상당의 안방의 해외 자산 전부에 대한 처리방법 강구가 주된 내용이다.

안방그룹이 갖고 있는 한국 관련 자산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이다. 안방그룹 자산 전체에 비해 규모가 비교적 작아 그동안 한국 관련 자산 처분은 당장 대두된 이슈라고 여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자산운용사 분리매각 관련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알려지면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산정리 결정이 목전에 온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안방보험은 지난 2015년 동양생명 지분 63%를 1조 1319억 원에 인수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독일 알리안츠생명의 한국법인 지분 100%를 단돈 35억 원에 인수했다. 동양자산운용은 동양생명이 73%, 유안타증권이 27%의 지분을 갖고 있다. ABL자산운용은 안방에셋매니지먼트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보감회가 안방의 해외자산 매각 방향을 결정할 때 '빠른 매각'을 염두에 둔다면 잘 팔리는 자산부터 쪼개 파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산운용사 분리 매각 방침은 어느 정도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보감회는 안방그룹의 자산을 위탁 경영한 이후 중국 현지 자산과 미국내 부동산, 유럽 등지의 자산 매각 등을 논의해 왔다. 순차적으로 자산 최적화 작업에 돌입, 시노오션을 안방보험 부동산 자산관리 주체로 선정하기도 하고, 센츄리증권(Century Security)과 허씨에건강보험을 매물로 내놓는 등 중국내 자산을 우선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해외자산은 아직 구체적으로 팔린 사례가 없지만 하반기 들어 정리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지난 7월 들어 벨기에의 피데이(Fidea) 보험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이달 들어서는 네덜란드 보험회사인 비밧(Vivat)을 매각하는 자문사로 JP모간을 선정했다고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산 정리를 빠르게 하려면 보감회 입장에서도 잘 팔리는 자산을 쪼개 먼저 파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안방보험을 생보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논의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 경우 자산운용사 분리매각 방침은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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