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진출 '플래닛11', 더타임스그룹이 45억 출자 뱅갈로르 신선식품 O2O 월 거래액 50% 성장, 35억 시리즈A 투자유치도 앞둬
서은내 기자공개 2018-09-12 08:03:47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낙균 전 11번가 대표가 SK플래닛으로부터 인수한 인도 O2O 업체 '플래닛11(Planet11)'이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엔젤투자로 35억원을 유치받은데 이어 최근 인도 최대 미디어업체 '더타임스그룹'으로부터 현물출자 방식으로 400만달러(약 45억원)를 투자받았다.10일 플래닛11에 따르면 지난 6일 더타임스그룹과 투자유치 계약을 맺고 더타임스그룹으로부터 향후 5년간 총 400만달러 규모의 자본을 출자받기로 했다.
더타임스그룹의 이번 투자는 마케팅 제휴와 연계한 현물출자 방식이며 플래닛11은 앞으로 더타임스그룹에서 운영하는 신문, TV, 라디오 채널 등 각종 미디어를 활용해 광고, 홍보, 및 영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더타임스그룹은 인도 최대 종합 미디어 회사로 전세계 영문 일간지 중 최다발행부수인 타임스오브인디아를 발행하고 있다.
플래닛11은 인도 방갈로르에서 O2O플랫폼 '애비뉴11(Avenue11)'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솔루션 업체로 지난해 말 최대주주가 SK플래닛에서 정낙균 대표로 바뀌었다. 정 대표는 초기 손실을 지속하던 플래닛11을 인수해 조직을 정비하며 올해부터 새롭게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현재 애비뉴11은 방갈로르 남쪽과 동부 지역에서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신선식품(Food & Grocery) 판매 및 배송사업을 펼치는 중이다. 애비뉴11이 방갈로르 지역의 점포들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으로 들어온 주문을 점포에 배분해 최종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이그로서리(E-grocery) 사업이다.
사업 첫 해인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애비뉴11은 약 6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으며 매달 거래액은 월평균 50%씩 빠른 속도로 신장되고 있다. 조만간 배송 및 판매 지역 범위가 추가될 예정이며 이를 감안할 때 오는 연말까지 연간 거래액은 26억원, 매출액은 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이커머스 시장은 2017년 기준 거래액이 약 60조원 규모이며 플립카트(Flipkart)(2017년 거래액 7조8000억원), 아마존(5조6000억원), 페이티엠몰(Paytm Mall)(3조3600억원)이 업계 순위를 다투고 있다.
플래닛11은 인도 이커머스 시장 내에서도 신선식품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식료품은 온라인 커머스 상품 중 가장 재구매율이 높은 품목이며 인도 소비자들이 소득의 평균 50% 이상을 식료품 구매에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하루 평균 4000건의 주문에 대응 가능한 560평 규모의 물류창고를 완공했다.
정낙균 플래닛11 대표는 "더타임스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확보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상당부분 절약함으로써 지역 내 신선식품 공급망 개선에 더욱 예산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 특성과 문화, '콜드체인'을 결합한 비용절감 물류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닛11은 사업 기반을 닦아가는 동시에 투자 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엔젤 투자형태로 35억원을 유치했으며 시리즈A 투자 유치 계획도 10월경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낙균 대표는 "한국 금융기관, 벤처캐피탈, 투자은행 등과 투자 유치 논의 중이며 35억원 가량을 추가로 조달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낙균 대표는 SK텔레콤 커머스 본부장, 11번가 대표, 터키 도우쉬플래닛 대표를 거쳐 2016년 플래닛11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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