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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카카오, 자회사 지배구조 교통정리 완료 1일 통합 법인 출범 후 행정적 절차 진행…추후 분사 조직 삼성동 잔류

정유현 기자공개 2018-09-12 08:04:13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1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M과 흡수 합병해 탄생한 통합 카카오가 최근 자회사 지배구조 교통정리를 완료했다. 지난 9월 1일자로 공식 출범 후 법적으로 조직을 합치고 정리하는 등 합병 완료를 위한 행정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절차 마무리 후 카카오는 합병 초기인만큼 조직간 유기적 화합을 이끌어 내는 작업을 진행 후 연내 영상 사업 부문과 음악 사업 부문은 따로 분사시켜 신설 법인을 설립한다. 43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가 멜론을 전면에 내세워 사업을 확장하고 영상 자회사를 통해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M의 합병 절차가 지난 1일자로 마무리되며 카카오M의 자회사인 크리스피스튜디오,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메가몬스터, 크래커엔터테인먼트 등의 최대주주가 카카오M에서 카카오로 변경됐다. 기존에는 카카오→카카오M→자회사 구조였다면 카카오→자회사로 지배구조가 단순해졌다.

자회사 지배구조 정리에 앞서 카카오M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18일 신주가 카카오 주권으로 발행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고 카카오M 법인은 소멸될 예정이다.

18일 발행되는 신주는 총 701만2650주로 카카오의 자본금 35억원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701만여주는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M의 지분 76.42%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 발행되는 주식이 약 478만주, 카카오가 카카오M(구 로엔)을 인수할 당시 발행한 23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에 대한 신주 약 223만주로 구성돼있다.

카카오는 이 EB의 기초 자산도 카카오M에서 카카오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교환가액이 종전 10만3009원에서 12만8386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EB투자자들이 향후 카카오로 주식 교환을 요청하면 카카오는 보유한 자사주를 내주면 된다. 자사주를 효과적으로 처분해 현금실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투자자가 EB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유통 주식수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재무적인 효과를 넘어 카카오는 합병에 따라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3일자로 카카오M의 멜론사업부 직원들이 카카오 판교 오피스로 자리를 옮겼다. 스태프 조직까지 250여명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보다 더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영상 사업부와 음원 사업부를 따로 떼어내 신설 법인을 설립, 콘텐츠 제작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자회사로 개편된 크리스피스튜디오,메가몬스터 등을 통해 영상 제작 역량을 키우고 있다. 최근 영상 사업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력 엔터테인먼트 회사 3곳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이 신설 자회사를 통해 제작된 영상은 카카오페이지 등 다양한 영상 유통 채널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연내 설립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방식이나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멜론 사업부와 함께 음악·영상 등의 사업부도 카카오에 합병했다가 향후 따로 떼어내는 방식이지만 현재 멜론사업부 이외의 조직은 삼성동에 잔류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멜론사업부 직원들은 8월 31일까지 삼성동에서 근무하고 공식 합병일 이후인 3일부터 출근하기 시작했다"며 "추후 분사될 사업부의 직원들은 기존의 카카오M의 둥지인 삼성동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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