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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 신성장 키워드 '해외·컨세션' [성장정체 롯데그룹 진단]②베트남 진출 성과 가시화 '임박'…국내 외식시장 트렌드 반영

안영훈 기자공개 2018-09-19 15:38:01

[편집자주]

롯데그룹은 지난 3년간 경영권 분쟁과 사드 보복조치 등 안팎으로 소란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이로 인해 그룹의 기반이자 주력사업인 유통·식품·호텔 부문의 성장은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했다. 더벨은 정체기에 있는 롯데그룹의 현주소와 주력 계열사들이 그리는 청사진, 내우외환 극복전략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2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GRS의 해외 시장 진출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포화된 국내 시장의 한계 극복을 위해선 해외 진출이 유일한 해법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 진출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 마련을 위한 컨세션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포화된 국내 시장, 심화되는 경쟁 구도, 최저인금 인상 등은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모두의 고민거리다. 국내 1위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를 운영중인 롯데GRS도 마찬가지다. 롯데리아의 신제품 티렉스버거가 '가성비 갑'으로 평가받으며 영원한 1위 '불고기 버거'의 뒤를 바짝 추격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지만 국내 시장에서 하락한 매출을 정상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지속성장 고민이 그 어느때보다 큰 현재 롯데GRS는 해외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아직 수익창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1990년대 말부터 시작한 동남아 시장 진출은 차세대 성장 시장 확보 측면에서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했다.

현재 롯데리아의 해외 점포는 베트남 228개점, 중국 8개점, 인도네시아 25개점, 미얀마 22개점, 캄보디아 5개점, 라이스 2개점, 몽골 1개점 등이다.

롯데11

이 중 1998년 동남아시아 첫 진출의 기점이 된 베트남의 경우 2011년 100호점 돌파 이후 3년만에 200호점을 돌파할 정도로 최근 몇년간의 성장세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롯데리아는 글로벌 브랜드 'KFC', 필리핀 최대 브랜드 '졸리비' 등 기존 대형 프랜차이즈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로 성장했다.

롯데리아의 최대 성공지 베트남에서의 매출은 지난해 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아직 규모는 적지만 국내 매출이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자리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 창출도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2016년 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적자폭을 10억원까지 줄였다. 롯데GRS는 베트남 법인의 흑자전환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몽골 울란바토르 롯데리아 1호점(2018년 6월 오픈)
몽골 울란바토르 롯데리아 1호점(2018년 6월 오픈)

해외 시장을 통해 향후 성장 기회 발굴에 나섰다면 롯데GRS의 컨세션사업은 국내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 차원으로 분석된다.

컨세션이란 공항이나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다수의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 및 관리를 하는 사업으로,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외식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2009년 2조3000억원의 컨세션 시장은 2016년 3조5000억원으로 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롯데GRS는 2016년 강동경희대병원의 시작으로 SRT역사(수서, 동탄, 지제역), 해운대 백병원, 인천공항 제2터미널, 김포국제공항 등에서 컨세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컨세션 사업 확장은 오랜 프랜차이즈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매장 관리력과 브랜드 운영력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다양한 컨세션 사업 확대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창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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