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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종합건설, 계열 매출 8000억 돌파 '철저한 분업' [2018 시평 분석]②시행사 앞세워 자체주택 사업, 자금대여·신용 공여 등 지원도 활발

이명관 기자공개 2018-09-14 10:36:13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시공 능력을 토대로 업계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발주처의 시공사 선정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잣대다. 때문에 평가액과 순위 변화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더벨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보인 건설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 등 전반적인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2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파트 브랜드 '골드클래스'로 알려진 보광종합건설이 시공능력평가 순위 50위권에 진입하며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최초로 계열 매출 8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상승세의 비결은 계열사 간 활발한 내부거래에 있다. 이들은 계열사별로 철저히 분업해 자체 주택개발 사업을 펼친다. 단순 일감 지원뿐만 아니라 계열사 간 자금대여와 신용 공여 등의 지원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계열 매출 8000억 돌파…내부거래 '힘'

보광종합건설은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건설사 중 한곳 이다. 최근 3년 사이 계열 매출은 6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지난해엔 처음으로 계열 매출 8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보광종합건설의 계열 매출은 8110억원이다. 2014년엔 2367억원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300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7배 불어난 217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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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외형 성장은 계열 시행사를 통한 내부거래가 견인했다. 계열 시행사가 공공택지를 확보한 뒤 '골드클래스' 브랜드를 달아 주택을 공급한다. 계열 시행사는 일감을 계열 시공사에 맡기는 구조다.

보광종합건설 계열사 중 시행을 담당하는 곳은 골드클래스㈜와 골드디움, 골드종합건설, 송림 등 4곳이다. 이들의 매출은 대부분 분양수익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계열 시행사 4곳이 거둬들인 매출은 총 6115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50억원 가량 증가한 액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5억원으로 전년보다 40% 불어났다.

계열 시행사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골드디움이다. 보광종합건설의 100% 자회사인 골드디움은 지난해 매출 2007억원, 영업이익 592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거뒀다.

시행사들의 아파트 분양 공사는 보광종합건설에 집중됐다. 보광종합건설은 계열 시행사 4곳 중 골드디움과 골드종합건설, 송림 등으로부터 일감을 받았다. 보광종합건설이 이들을 통해 거둬들인 내부매출은 총 2253억원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2712억원의 83%에 해당한다.

나머지 1곳인 골드클래스의 일감은 계열 시공사인 보광건설로 향했다. 보광건설은 전체 매출액 1505억원의 70%에 해당하는 1047억 원을 내부 일감을 통해 거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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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간 자금대여 활발…보광종합건설 지급보증 도맡아

분업화된 사업 구조만큼 보광종합건설 계열은 회사 간 자금 거래도 빈번하게 이뤄져 왔다. 공공택지 확보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부족한 신용을 계열사들이 서로 보강해주는 형태다.

보광종합건설 계열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록한 계열사 간 자금거래는 1조281억원이다. 골드클래스가 5444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계열사에 지원했다. 골드디움(2302억원), 보광종합건설은(2062억원)이 뒤를 이었다.

계열사 간 활발한 자금 지원은 자체 주택사업 구조와 맞닿아 있다. 시행사들이 택지를 확보하고 공사를 계열 건설사에 맡긴다. 이 과정에서 택지 매입에 필요한 자금과 운영자금 등을 계열사들이 분담해 지원했다. 자금 지원은 시행사와 시공사 구분 없이 여력이 되는 계열사가 맡았다.

그동안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곳은 시행사인 골드디움과 골드클래스다. 골드디움은 지난해까지 계열사들로부터 빌린 자금은 1739억원이다. 골드클래스는 1668억원이다. 시행사가 주로 택지를 매입하는 주체로 나서다 보니 자금 지원이 집중됐다. 시공사 중에선 보광종합건설이 1066억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다.

계열사 간 지원은 지급보증 형태의 신용보강으로까지 이어졌다. 지급보증은 계열의 핵심 회사인 보광종합건설이 도맡았다. 보광종합건설은 그동안 골드디움, 골드종합건설 등 총 4곳의 계열사들이 외부 차입에 대출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신용을 보강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증 규모는 1조36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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