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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폴라리스쉬핑, 회사채 흥행…BBB급 한계 '옛말' 그룹·업황 리스크 신용도 극복…비우량기업, 달라진 분위기 실감

피혜림 기자공개 2018-09-13 09:46:1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3일 0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넘치는 공모채 시장 수요로 업황 부진에 빠졌던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숨통을 트고 있다. 한화건설, 한진, 폴라리스쉬핑 등 이달에만 BBB+ 등급에 해당하는 기업 세 곳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며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그동안 건설, 해운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들의 경우 실적 부진 등에 대한 압박과 BBB급 신용도 등으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폴라리스쉬핑은 선박 사고 등 여파로 엄두를 내지 못했던 2년물 발행에 성공하는 등 BBB급 기업에 대한 투심이 변화한 모양새다.

12일 폴라리스쉬핑(BBB+, 안정적)은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투자자 모집을 무사히 마쳤다. 만기는 1년물과 2년물로 나눠 각각 300억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는 폴라리스쉬핑의 개별민평에 -40bp~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KB증권이 채권발행 업무를 맡았다.

폴라리스쉬핑은 그동안 1년물 중심으로 채권 발행을 이어왔다. 지난해 상반기 선박사고로 투자자 모집에 대한 우려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 부진으로 해운업체들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진 점 또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번 발행으로 폴라리스쉬핑은 2년물 조달에도 성공했다. 수요예측 이후 추가 청약 절차를 통해 300억원에 대한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지난 10일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섰던 한진(BBB+, 안정적) 또한 오버부킹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2년 단일물 발행에 나서 660억원의 투자 수요를 모았다. 발행금리 또한 민평보다 58bp 낮은 수준으로 결정돼 조달 비용도 절감했다.

폴라리스쉬핑과 한진은 과거 회사채 시장에서 BBB급 신용도와 업황·그룹 리스크 부각으로 외면 받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두 기업 모두 회사채 발행에 나서 미매각을 경험하는 등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3월 300억원(1년물) 조달에 나섰던 한진은 80억원이 미매각 되는 굴욕을 겪었다. 폴라리스쉬핑 또한 지난해 9월 1.5년물 발행에 나섰지만 유효수요가 없어 발행을 취소했다.

최근 채권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상황은 달라졌다. 연초 AJ네트웍스(BBB+, 안정적)의 회사채 오버부킹을 시작으로 대한항공(BBB+, 안정적), 두산인프라코어(BBB0, 안정적) 등 BBB급 기업들의 발행이 늘고 있다.

흥행에 힘입어 폴라리스쉬핑과 한진을 포함해 이달에만 벌써 세 곳의 BBB급 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지난 5일 한화건설 또한 500억원(2년물)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2000억원 이상의 투자 수요를 모았다.

달라진 회사채 시장 분위기에 폴라리스쉬핑과 한진, 한화건설은 모두 올해에만 두 차례 이상 발행에 나서는 등 자신감을 되찾은 추세다. 폴라리스쉬핑과 한진은 각각 5월과 2월에 공모채 시장을 찾아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4월과 6월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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