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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모멘티브 인수로 '반도체용 실리콘' 시장 노려 높은 브랜드가치 활용, 아시아서 북미·유럽으로 거래처 확대

심희진 기자공개 2018-09-14 10:39:0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3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세계 3위 실리콘 제조업체인 모멘티브 인수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그간 KCC의 실리콘 사업부는 헬스케어와 케미칼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왔다. 이번 거래를 통해 진입 장벽이 높은 건축, 전자·전기, 운송용 실리콘 판매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에 국한돼있던 거래처도 북미, 유럽 등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KCC는 13일 서울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 원료·장비업체인 원익QnC, 사모펀드(PEF)인 SJ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멘티브 지분 100%를 인수키로 한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거래대금은 약 30억달러(한화 3조4000억원)로 SJL파트너스가 50%, KCC가 45%, 원익그룹이 5%를 각각 부담할 예정이다.

모멘티브는 2006년 미국 아폴로PEF가 제너럴일렉트릭(GE) 계열사였던 GE어드밴스드머티리얼즈와 GE바이엘실리콘, GE도시바실리콘 등을 인수·합병해 출범시킨 실리콘 전문회사다. 모멘티브가 실리콘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연 매출은 약 2조5000억원이다. 총 18조원 규모의 글로벌 실리콘 시장에서 미국 다우듀폰(5조원), 독일 바커(2조6000억원)에 이어 3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KCC는 이번 거래를 발판 삼아 실리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실리콘 시장은 크게 △건축 △전기·전자 △운송 △헬스케어 △케미칼 등 5가지로 나뉜다. 그간 KCC가 역점을 둔 분야는 화장품, 의약품 등에 사용되는 헬스케어용 실리콘과 젖병 등에 들어가는 케미칼용 실리콘 시장이었다. 전방위 제품을 생산하는 모멘티브를 인수할 경우 KCC의 사업군은 건축, 전기·전자, 운송용 실리콘으로 확대된다.

지금까지 건축, 전기·전자, 운송용 실리콘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KCC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특히 반도체용 접착제의 경우 전부 실리콘으로 만들어지는데 삼성전자, 애플 등이 납품처를 선정할 때 브랜드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다 보니 신생업체들이 뛰어들기 쉽지 않았다. KCC 제품이 철저한 검증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하더라도 낮은 인지도 등을 이유로 전자업계에서 사용을 거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KCC 관계자는 "반도체용 접착제에 들어가는 실리콘은 가격이 매우 높아 수익성이 좋은 편"이라며 "반도체나 자동차용 실리콘 시장에서는 브랜드 가치가 매우 중요한데 그 동안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원천기술을 모두 갖고 있는 모멘티브는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CC는 사업 다각화뿐 아니라 해외 거래선 발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글로벌 실리콘 시장은 아시아 지역이 40%, 북미가 20%, 유럽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KCC의 핵심 타깃은 아시아 시장이었다. 북미와 유럽 지역은 모멘티브의 주요 무대였기 때문에 진출이 쉽지 않았다. 이번 인수로 KCC는 전 세계 시장에서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CC 관계자는 "모멘티브 인수로 올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3조8000억원)의 두배 수준인 6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아시아 지역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온 것에 더해 미국, 유럽 등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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