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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가는 에어부산, 감리 대응 총력 지정감사인 삼정KPMG…지적사항, 보수적 반영 완료

양정우 기자공개 2018-09-18 14:37:4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4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시도하는 에어부산이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정감사인의 감사 결과에 맞춰 회계를 최대한 엄격하게 처리했다. 올 들어 감리 이슈는 코스피에 상장하려는 기업의 최대 난관으로 부상했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한 감사인인 삼정KPMG로부터 회계 감사를 완료했다. 지정감사인의 모든 지적사항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영해 감리 이슈에 만전을 기했다.

상장 예비 기업에 대한 감리는 통상적 절차로 여겨졌다. 한국거래소의 공개심사청구 예정법인 명단에서 선별된 몇몇 회사만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가 감리를 실시해 왔다. 국내 상장사는 금융감독원이 직접 감리에 나서는 반면 비상장사는 한공회에 감리 업무가 위탁돼 있다.

하지만 올 들어 감리 이슈는 기업공개(IPO)의 최대 난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꿨다는 이유로 홍역을 치른 뒤 감리 강도가 어느 때보다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감리 대상도 코스피에 상장하는 기업(해외 기업 제외)은 대부분 점검을 받는 것으로 확대된 분위기다.

실제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와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다. 두 기업은 모두 지정감사인의 회계 감사는 물론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까지 통과했다. 하지만 아직 한공회의 감리를 넘어서지 못해 발목이 잡혀있는 상태다.

에어부산도 유가증권시장에 도전하는 만큼 감리를 거칠 가능성이 높다. 근래 시장 동향을 주시해온 상장주관사와 회사측이 오래 전부터 감리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던 이유다. 지정감사인도 시류에 맞춰 회계를 엄격하게 검수한 동시에 에어부산도 보수적으로 지적사항을 받아들인 것이다.

만반의 채비에도 아직 마음을 놓기엔 이른 시점이다. 사실 현대오일뱅크도 지정감사인의 지적을 수용하면서 감리 논란을 원천 차단하려고 애썼다. 그간 종속회사로 분류해온 현대쉘베이스오일(지분율 60%)을 관계회사로 재분류하는 강수를 뒀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지분율이 50%이면 종속회사로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쉘(지분율 40%)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점을 감안해 관계회사로 고친 것이다. 에어부산 역시 혹시 모를 이슈에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회계 처리가 유사한 티웨이항공이 한공회의 감리를 무난하게 통과했다"며 "에어부산도 회계상 논란거리가 생길 특이사항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감리에 발목을 잡힐 우려가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전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저비용항공업계의 실적 잔치 속에서 연내 코스피 입성을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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