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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홀딩스, 주력 자회사 부진 극복할까 [발행사분석]하이트진로 의존도 99%…실적 악화에 배당금 감소세, 회사채 공모 변수

전경진 기자공개 2018-09-18 14:36:5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7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홀딩스(A-, 안정적)가 2년 연속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별도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순수 지주회사로 자회사들의 실적 배당금이 주 수익원이다. 자회사 하이트진로는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 1위, 맥주시장 점유율 2위로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자회사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무난히 기관 투자 수요를 이끌어낼 것이란 분석이다.

하이트진로에 대한 지나친 매출 의존도는 한계로 지목된다. 최근 하이트진로의 맥주 사업부문 부진이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배당금 수익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현금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금 규모 역시 부담이다.

자회사 하이트진로, 높은 시장 지배력 '이점'...공모 조달 잇따라 성공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오는 19일 500억원어치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는 2년물 단일구조다. 조달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딜은 NH투자증권이 주관한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2년 연속 공모채를 찍어내고 있다. 지난해 2년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 두 차례나 공모 조달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총 400억원어치 공모조달에 2배가 넘는 매수주문을 확보하는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모조달 규모는 1400억원 수준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잇딴 공모 조달 성공 배경으론 자회사 하이트진로의 사업성이 거론된다. 하이트진로는 2011년 9월 하이트맥주와의 합병을 통해 국내 최대 주류업체가 됐다.

특히 소주 사업부문은 서울, 수도권, 충북 등에서 높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50%에 달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맥주 부문 역시 점유율 30%내외로 오비맥주와 국내 시장을 양분 중이다. 자회사의 높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이번 공모 조달도 무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이 나온다.

하이트진로 실적 악화로 배당금 감소세...매출 의존도 99%

다만 최근 하이트진로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소주 사업부문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맥주 사업부문에서 브랜드 노후화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된 모습이다. 더욱이 롯데칠성음료의 시장 진입, 수입맥주의 고성장세로 시장 경쟁 강도는 심화된 상태다.

실제 하이트진로 맥주사업 부문은 2014년 이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 4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해 289억원으로 커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127억원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하이트진로홀딩스 매출의 99.4%(2018년 6월기준)가 하이트진로에서 창출되고 있단 점이다. 이에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배당금 수익은 2014년 627억원에서 지난해말 333억원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높은 차입금 부담도 지고 있다. 올해 6월 별도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6149억원으로 298억원 수준의 현금창출력(EBITDA) 대비 과도한 수준이다. 다행히 보유 투자지분의 가치(1.6조원)를 감안할 때 상당 수준의 재무적 융통성은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자회사 실적 악화로 배당금 수익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양호한 현금흐름은 유지하고 있다"며 "하이트진로의 경우 안정적인 소주 사업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이익 실현에는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회사 하이트진로는 올해 6월 연결기준 매출액 9139억원, 영업이익 4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정체돼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76억원) 대비 400%이상 커지면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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