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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운용, EMP펀드 첫 도전 '쓴잔' 반년간 5억원 모집, 모펀드 투자대상 채권형 추가…폐기 수순

서정은 기자공개 2018-09-20 08:18: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자산운용이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 경쟁에서 쓴 맛을 봤다. DB자산운용은 4차산업혁명을 콘셉트로 EMP펀드를 처음 내놨으나 반년간 5억원을 모으는데 그쳤다. 해당 펀드가 기존에 있던 채권형펀드의 자펀드로 전환되면서 EMP펀드는 자연스레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자산운용은 최근 'DB Start Up 글로벌4차산업EMP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의 투자대상에 채권형 모펀드인 'DB다같이증권모투자신탁[채권]'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주식형 모펀드인 'DB Start Up 글로벌4차산업EMP증권모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에만 투자해왔었다.

'DB Start Up 글로벌4차산업EMP펀드'는 DB자산운용이 올해 2월 처음으로 내놓은 EMP펀드다. DB자산운용은 자산배분형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다고 보고 펀드를 기획했다. 또한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4차산업혁명을 콘셉트로 삼았다. 펀드는 핀테크,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의 응용 기술 부문 ETF와 반도체, 통신, 2차 전지 등 인프라 부문 ETF로 나눠서 투자해왔다. 판매사로는 한국투자증권을 확보했다.

야심찼던 출발과 달리 펀드는 채권형으로 운용전략을 바꾸며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소규모펀드 모범규준에 따르면 출시 후 6개월 안에 잔액 15억원을 넘기지 못하면 임의해지되거나 합병, 모자형전환 등의 방법으로 정리해야한다.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DB Start Up 글로벌4차산업EMP펀드의 설정액(헤지·언헤지 포함)은 총 5억원에 그친다. 자금 모집에 실패한 것이다. 설정액 증가가 지지부진하자 신규 판매사를 확보하는데도 난항을 겪었다.

DB자산운용은 펀드 성과가 양호하다는 점을 고려해 다각도로 논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채권형 모펀드에 투자하는 자펀드로 전환을 결정했다. 현 설정액 수준을 고려할 때 펀드가 1년 안에 50억원까지 살아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펀드의 설정 후 누적수익률은 헤지형 기준으로 6.46%다. 언헤지형은 11.24%에 달한다.

DB자산운용 관계자는 "EMP펀드가 초기 운용전략을 이어가지 못하게 되면서 남은 자금도 자연스럽게 빠질 것으로 본다"며 "당분간은 이와 유사한 전략의 펀드를 내놓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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