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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단숨에 알짜 수익 계열사 등극 [신세계 신사업 점검]③하남 이어 고양 연이어 성공…임대사업으로 안정적 성장모델 마련

안영훈 기자공개 2018-09-28 08:26:55

[편집자주]

신세계그룹이 대형마트, 백화점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발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한계에 부딪친 유통업계에서 신세계그룹은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신사업과 그 성과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9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9월, 신세계그룹의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하남'이 문을 열었다. 이후 스타필드는 신세계그룹의 대표적 신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라는 이름을 직접 짓는 등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오너 경영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스타필드하남, 2017년 본격 영업…1039억 매출

스타필드 프로젝트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하남시에 물류유통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계획했고, 그 일환으로 '하남유니온스퀘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1조원 투자 계획인 하남 물류유통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후일 글로벌 부동산 개발·운영 기업인 '터브먼'과의 합작아래 스타필드 프로젝트로 탈바꿈했다. 하남유니온스퀘어는 지난해 3월 지금의 스타필드하남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현재 스타필드하남은 이마트의 100%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9월 스타필드하남 개장 이후 그해 12월 말까지 3개월동안 벌어들인 매출은 375억원이었다. 하지만 인건비,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등 영업비용 부담으로 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5207만달러의 차입금에 대한 이자부담 등 금융비용 지급으로 영업 첫해인 2016년에는 7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본격적으로 영업이 시작된 2017년 한해 스타필드하남은 10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23억원을 기록했고, 금융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1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룬 성과다.

39개 신세계그룹 계열에서 스타필드하남은 지난해 매출로는 단숨에 18위, 당기순이익으로는 10위의 자리를 꿰찼다.

신세계 당기순이익

스타필드하남의 성공은 이후 스타필드코엑스(신세계프로퍼티 운영), 스타필드고양의 영업개시로 이어졌다. 신세계그룹은 이외 스타필드청라, 스타필드안성의 영업개시를 준비중이다.

◇안정적 수익 임대사업, 대형마트 사업 '보완'

3번째 스타필드인 스타필드고양은 지난해 8월 오픈 이후 4개월간 3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 개시 초회년 적자를 기록했던 스타필드하남과 달리 스타필드고양은 67억원의 영업이익과 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총 투자비 1조원이 투입된 스타필드하남에 이어 8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투입된 스타필드고양까지 영업 개시 이후 빠르게 수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스타필드하남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향후 최소 기대 임대료수익은 5500억원에 달한다. 스타필드고양은 약 2900억원이다.

하지만 아직 성공을 낙관하기는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스타필드의 경우 국내에 없던 쇼핑 테마파크로 영업 초기 실적에는 고객들이 몰리는 '오픈 효과'가 반영돼 향후 2~3년의 실적 안정화 단계에 거친 이후에나 제대로된 수익성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임대료수익 중심의 사업구조에서는 수익 창출의 한계도 존재한다.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실적이 급등하기 보다는 일정 규모 선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수익성 측면외에 스타필드는 신세계그룹의 본업 중 하나인 이마트가 강화되는 정부 규제, 소비 침체 등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는 측면 하나만으로도 높게 평가된다.

초기 투자비 부담 등이 크지만 스타필드의 경우 임대사업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스타필드 효과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부동산 자산 가치 제고 효과도 향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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