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0(토)

전체기사

구본준 LG 부회장, VC사업 가져갈 수 있을까 계열분리 소문 무성…"모터부문外 떼어내기 어렵다" 관측

김장환 기자공개 2018-09-20 08:04:1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9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당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구본준 부회장이 올해 말 LG그룹을 떠나기로 하면서 자동차 전장부품(VC) 사업을 가져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VC는 구 부회장이 그룹 전면에 서 있던 당시 가장 애착을 보인 사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LG전자 입장에서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VC를 떼어주기가 부담이다.

LG그룹 내부에서는 구 부회장이 가져갈 수 있는 VC 사업은 모터 부문 외에 없을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모터사업은 LG전자 VC 사업에서 가장 기술력이 좋은 핵심 부문이지만 떼어내기가 가장 손쉬운 사업부문으로 평가된다. 배터리,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램프 등 VC 사업군 상당수가 계열사 사업과 엮여 있는 탓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내달 시작되는 경영전략회의를 앞두고 구 부회장의 계열분리 방안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영전략회의는 LG전자 등 계열사들이 지주사에 사업계획과 한 해 동안의 성과 평가 등을 보고하는 연례 회의다. 구 부회장이 올해 말 회사를 떠나기로 하면서 일부 사업을 떼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계열분리 등 방안도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논의해야 하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VC 부문을 구 부회장에게 떼어주는 구상안이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구 부회장이 보유 중인 ㈜LG 주식을 매각해 실탄을 마련하더라도 확보 가능한 자금력은 1조원 안팎이다. LG상사 외에 특정 계열사 최대주주로 올라서기에는 부족한 수준의 자금이다. VC 부문 등 일부 사업부를 분사해 가져갈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것도 구 부회장 보유 실탄이 이처럼 부족하다는 점을 근거로 한다.

구 부회장이 VC 사업에 큰 애착을 보였다는 점도 한 이유다. 2010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부임한 구 부회장은 이후 VC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013년 31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사업부 체제였던 VC를 사업본부로 격상시켰다. 구 부회장은 이후 VC 사업을 직접 챙겼다. 지난 6월 구광모 회장이 사업 전면에 등장한 직후 올해 말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구 부회장이 선언하자 VC 사업을 가져갈 것이란 예측이 나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LG전자가 VC 사업을 통째로 구 부회장에게 넘겨주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많다. 자동차 전장부품은 LG전자가 사실상 유일하게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삼고 있는 분야다. 특히 LG전자 VC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 유기적으로 엮여 있는 사업이 많다. VC 사업본부에서 연구·개발하고 있는 배터리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카메라모듈 등이 각각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사업과 맞물려 있다.

VC 사업에서 그나마 떼어주기가 용이한 분야는 모터 정도가 거론된다. 전기차에 활용되는 구동모터의 경우 다른 계열사와 공동 연구개발 등이 크게 필요해보이지 않는 사업이다. 전기차에 활용되는 구동모터는 LG전자가 핵심 기술을 갖고 있는 부문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GM 전기차 구동모터 납품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후 지금까지 쉐보레 볼트EV 등 전기차에 모터 등 전장부품을 공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탁기나 청소기 등에 들어가는 모터와 전기차 모터가 기술적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며 "백색가전에서 1등을 이어왔던 LG전자인만큼 전기차 구동모터 부문 기술력은 확실히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VC는 LG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 분야여서 통째로 계열분리를 해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구 부회장이 VC 사업부문 중에서도 일부 사업을 가져가고, 또 다른 계열사에서도 일부 사업을 분리해가는 방식의 계열분리안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LG전자는 VC 사업본부 분리 가능성에 대해 "아직 논의된 바가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전장 사업은 그룹 내 관련된 계열사들이 많아 계열 분리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3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4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