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오뚜기, 3분카레로 시작된 원조 기업 '명성' [HMR 열전]①1981년 출시 이후 6년간 시장 선도, 점유율 2위

박상희 기자공개 2018-10-01 08:22:12

[편집자주]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종합식품 업체는 물론 제빵, 유가공, 식자재, 외식업체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유통업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HRM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현주소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뚜기는 시장에서 HMR의 원조로 인정 받는다. 1981년 선보인 '오뚜기 3분요리'가 국내 최초의 가정간편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레토르트 시장을 개척한 오뚜기는 이후 36년 간 즉석밥·간편죽·냉동피자 등 HMR 카테고리 모든 분야에서 점유율 1·2위를 다투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오뚜기는 현재 HMR 시장 업계 점유율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 HMR, 매출액 '효자'..연간 매출 3000억 돌파, 기여도 2위

닐슨 및 링크아즈텍 집계에 따르면 오뚜기 HMR 매출액은 3년 전인 2015년 19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액은 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8%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200억원으로, 성장률은 23%를 기록했다. 매년 수백억원씩 규모가 증가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오뚜기 HMR
*출처: 금융감독원

오뚜기의 연간 매출액 규모는 조 단위다. 지난해 2조1261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품목 기준 최고 효자상품은 라면으로, 전체 매출 기여도는 35~40% 수준이다. 두번째 효자 상품인 즉석밥(컵밥 포함) 매출이 1100억원 수준이다. 즉석밥을 포함한 전체 HMR 매출은 3000억원 규모로, 라면에 이어 오뚜기의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사업군이다.

오뚜기는 즉석밥, 국, 찌개, 탕류, 레토르트(3분류), 간편죽(상온용기죽), 냉동피자, 냉동볶음밥, 냉동안주, 만두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실상 HMR 범주에 들어가는 대부분 제품을 커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의 경우 △즉석밥(컵밥 포함) 1150억원 △냉동피자 700억원 △레토르트 620억원 △냉동만두 250억원 △탕·국·찌개류 220억원 △간편죽 180억원 △냉동볶음밥, 냉동안주 등 200억원 순으로 매출에 기여했다.

△ 1981년 3분 카레, HMR의 원조..HMR R&D 36년 역사

오뚜기는 고도 경제 성장기에 접어든 1980년대 들어 가공식품의 새로운 영역인 레토르트 식품 개발에 착수했다. 1981년 4월 레토르트 식품 공장을 신설해 5월 '오뚜기 3분카레 순한 맛'을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레토르트 제품이었다. 국내 첫 즉석요리인 3분카레로 HMR 시장 문을 연 것이다.

오뚜기 HMR 제품군
*출처: 오뚜기

3분 카레로 대표되는 레토르트 식품은 출시하자마자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판매 첫해에만 400만개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오뚜기가 원조인 제품은 3분카레뿐만이 아니다. 1998년 출시한 사골곰탕은 업계 최초로 선보인 HMR 스타일의 탕·국·찌개류 상품이었다.

오뚜기는 원조가 아니라 후발주자로 출발한 분야에서도 무서운 뒷심으로 2위 자리를 꿰찼다. 2004년 후발주자로 뛰어든 간편죽(상온용기죽) 시장에서 동원에 이어 점유율 2위 자리를 점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후발주자로 진출한 즉석밥 시장에서는 소스와 짝을 이룬 세트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재 오뚜기는30%가 넘는 점유율로 즉석밥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냉동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분석에 따르면 국내 냉동밥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은 오뚜기,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치열한 3파전이 계속되고 있다. 3사 모두 20% 초반대로 점유율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016년 '오뚜기 볶음밥'을 선보인 오뚜기는 출시 1년여 만에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성과를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HMR 업체로서 오뚜기의 강점은 CJ제일제당과 마찬가지로 모든 카테고리의 제품을 커버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면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면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분야에서도 2위 자리를 점하는 등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박상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