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신탁 수탁고 '쑥쑥'…외화정기예금 덕 [신탁 경영분석]올들어 금전신탁 업무 시작, 영역 확대
김슬기 기자공개 2018-09-28 22:06:5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1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하나금융투자가 신탁 수탁고를 금전신탁과 재산신탁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채권형 신탁에서 큰 폭의 자금이 빠졌지만 법인들의 외화정기예금 신탁 수요를 잡으면서 정기예금형 신탁 부문에서 몸집을 불렸다. 또 올해 금전채권 신탁업무를 시작하면서 수탁고를 늘렸다.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나금투의 신탁 수탁고는 지난 6월 말 현재 13조 147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97억원 늘어났다. 금전신탁(12조 8877억원), 재산신탁(2599억원)에서 각각 2216억원, 880억원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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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이 큰 금전신탁 중에서는 정기예금형 신탁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정기예금형 신탁은 상반기에만 5548억원 늘어나면서 규모를 2조 9186억원까지 키웠다. 이는 법인들의 외화정기예금 신탁이 확대된 영향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외화정기예금 신탁설정을 위해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의 중국계은행 계좌를 개설한 바 있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올 초부터 수출입기업을 중심으로 달러보유기업이 자사의 외화정기예금신탁 가입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기예금형 신탁의 잔고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금전신탁 중 기타 항목에서의 증가폭도 컸다. 기타 신탁에서는 상반기 4908억원이 유입되면서 전체 잔고를 1조 6276억원까지 늘렸다. 주식형 신탁(9326억원) 역시 1332억원 늘어나면서 규모를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키웠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4차산업관련 비상장주식이나 투자조합 등의 신탁설정의 증가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반면 금전신탁 중 채권형 신탁의 감소폭은 컸다. 반년 새 9216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채권형 신탁의 계약고는 5조 6328억원으로 감소했다. 2016~2017년만 하더라도 채권형 신탁은 6조원대의 잔고를 유지했으나 올 상반기 들어서 5조원대로 내려앉은 것.
하나금투 관계자는 "정기예금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편입된 채권형 신탁이 대폭 감소했다"며 "해당 신탁은 통상 3개월 단기신탁으로 법인들의 단기 자금수요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고 말했다.
재산신탁의 경우 금전채권 신탁 업무를 올해부터 시작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올 상반기 신규계약이 체결되면서 1327억원을 모았다. 부동산 처분신탁 계약도 1건 늘면서 206억원이 추가로 유입됐다. 부동산신탁 전체 수탁고는 44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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