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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실종, '빅3' 희비교차…NH증권, 2조 실적 '안착' [ECM/종합]미래대우 '약진' 한국증권 '침묵'…현대오일뱅크 딜, 승부 가를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8-09-28 21:49:0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8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식자본시장(ECM)은 3분기에도 빅 딜없이 끝났다. 예정된 딜이 줄줄이 무산된 탓에 '빅3' 선두권 IB의 희비가 크게 교차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분전한 덕에 선두권을 유지하긴 했지만 3분기 실적만 놓고보면 다소 고요한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중견급 딜을 줄줄이 성사시켜 약진한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SK루브리컨츠에 이어 기대주였던 카카오게임즈마저 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머니투데이 더벨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누적으로 주관사가 참여한 ECM 거래(블록딜 제외) 규모는 6조7207억원이었다. 전년 동기(9조8473억원)와 비교하면 3조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유상증자에서도 빅딜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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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기준 2조80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아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올릭스(432억원), 휴네시온(139억원) 등 IPO 딜 2건과 중소형 유상증자 3건으로 1661억원의 실적을 추가해 2조원대 실적에 가장 먼저 안착했다.

다만 3분기만 놓고보면 전반적으로 고요한 모습을 보였다. 주관을 맡았던 진셀팜이 예비심사 도중 자진철회한 데다가 지누스 등 기대주들이 하반기 상장에 나서지 않은 영향이 컸다. NH투자증권이 4분기 현대오일뱅크 IPO딜을 완수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 IB업계에선 상장 몸값으로 8조~10조원 규모를 언급하고 있다. 구주매출로만 구조를 짤 경우 2조~3조원 안팎의 공모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가장 약진한 하우스였다. 4건의 딜을 몰아넣으며 총 8110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경쟁사들의 중대어급 딜이 차질을 빚는 상황 속에서 뚝심있게 딜을 완수한 덕에 선두권에 속한 한국투자증권을 제칠 수 있었다. 미래에셋대우는 힘든 딜로 통했던 롯데정보통신(1278억원)을 비롯해 하나제약(1061억원), SV인베스트먼트(273억원), 푸드나무(373억원) 등 IPO 딜로만 실적을 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1000억원을 밑돈 실적 탓에 '빅3' 순위권 경쟁에서 다소 밀렸다. 누적기준 7807억원의 주관실적으로 여전히 선두권에 속해있긴 하지만 3분기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중소 유상증자와 바이오솔루션(435억원) IPO 딜 한건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SK루브리컨츠에 이어 3분기 코스닥 대어급 딜로 주목받았던 카카오게임즈가 예비심사를 철회한 충격이 컸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거래소의 패스트트랙(상장 간소화 절차)을 거쳐 일찌감치 심사승인을 받았지만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가 장기화된 탓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상반기에 이어 나란히 순위를 지켰다. 삼성증권은 제이콘텐트리 유상증자(1560억원)와 IPO 딜 2건으로 누적기준 702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KB증권은 IPO 딜만 4건을 완수해 누적기준 6049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크리스F&C(1055억원)를 비롯해 대유(277억원), 디지캡(70억원), 명성티엔에스(384억원) 딜을 성사시켰다. 다만 공모규모가 컸던 크리스F&C의 경우 수요예측 부진에도 공모 절차를 강행했다가 미매각이 나기도 했다. KB증권은 125억원 안팎의 실권 인수물량을 2개월간 자진 보호예수 설정했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다작으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신한금융투자는 딜 건수로만 보면 누적기준 총 17건으로 가장 많은 딜을 성사시켰다. 유상증자 5건과 티웨이항공(960억원), 신한알파리츠(1140억원) 상장 등 3분기 2위에 오를 정도의 공모실적을 쌓았다. 특히 대형 공모리츠인 신한알파리츠를 그룹 내 처음으로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주관을 맡은 CJ CGV 베트남홀딩스 딜도 4분기 공모 절차가 잡혀 있다는 점에서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3분기에만 IPO딜 5건을 완수해 4322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주관을 맡은 티웨이항공을 비롯해 엠코르셋(290억원), 에이피티씨(166억원), 대신밸런스5호스팩(70억원), 지티지웰니스(88억원) 등 다수의 IPO딜을 성사시켰다. 누적기준 총 13건의 딜로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다작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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