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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실속 영업' 빛났다 [ECM/수수료]신금투·NH, 2위싸움 박빙…수수료 실적 대폭 감소

피혜림 기자공개 2018-10-04 09:55:2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2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단 15건의 딜로 주식자본시장에서 실속을 톡톡히 챙겼다. 올 상반기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로 수익을 올린데 이어 3분기 바이오솔루션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 업무 등으로 ECM 수수료 수익 부문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3분기에만 12건의 딜을 맡는 등 수익 증대에 박차를 가했던 신한금융투자가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이었다. IPO와 유상증자 딜을 고루 주관한 NH투자증권이 신금투와 미미한 격차로 수수료 순위 3위에 올랐다.

다만 딜 감소에 따른 수수료 축소로 올 1~3분기 ECM 수수료 수익은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초 물량이 쏟아졌지만 이후 딜이 제한적으로 성사되면서 규모가 크게 줄었다. 발행사의 짠물 정책까지 겹쳐 이중고가 이어지고 있다.

◇실속 챙긴 한국…신금투·NH, 2위전 박빙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ECM(IPO·유상증자·ELB) 수수료 수입 부문에서 한국투자증권은 123억 6379만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딜 건수는 15건으로 신한금융투자(25건), NH투자증권(16건), 대신증권(16건) 보다 저조했지만 연초 이색업종 IPO와 현대중공업 증자 등으로 쏠쏠한 수익을 챙겨 선두를 지켰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케어랩스와 엔지켐생명과학 상장, 현대중공업 증자 등으로 수익을 올렸다. 2분기도 세종메디칼, 제노레이 등의 IPO를 비롯 삼성중공업 증자 등을 챙겨 실속을 톡톡히 챙겼다. 3분기에는 바이오솔루션 IPO와 아스타, 삼일제약 유상증자 등 3건의 딜을 맡는데 그쳤으나 상반기 수익에 힘입어 1위를 지켜냈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에만 12건의 딜을 맡아 약진했다. 올 1분기 중소기업 유상증자 딜로 1위에 올랐던 신금투는 상반기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에 밀려 4위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3분기에 2위에 올라 초대형 IB 부럽지 않은 실적을 자랑했다. 주력으로 삼았던 중소기업 유상증자 딜은 물론 신한알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티웨이항공 등의 IPO에 참여한 점이 수수료 수익을 높였다.

NH투자증권이 근소한 차이로 신한금융투자의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의 올 3분기 누적 수수료 수익은 각각 118억원, 114억원을 기록해 4분기 격전을 예고했다. 점유율은 두 증권사 모두 11%대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삼성증권이 4~6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3분기에만 각각 49억원, 41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영업에 속도를 높였지만 상반기에 벌어졌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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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익, 2015년 이후 최저치…물량 축소, 짠물 정책 '이중고'

2018년 ECM 수수료 수익은 2015년(904억원) 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3곳의 하우스가 총 1027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데 그쳤다. 전년 동기(1487억원)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2016년 수수료 역시 1087억원 수준이었다.

대형 딜 실종이 수수료 수입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진행됐던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미래에셋대우 유상증자 딜 등을 제외하면 비교적 큰 규모의 딜은 눈에 띄지 않았다. 회계이슈 등으로 인한 기업공개 시장의 위축으로 IPO 딜이 줄줄이 연기 혹은 무산된 점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평균 수수료율도 91.05bp 수준에 그쳤다. 2014년 이래 연 평균 수수료율이 100bp를 꾸준히 웃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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