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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임즈 "회계법인이 재무제표 임의 사용" "감사인, 수정의견 반영한 자산총계 미반영...외감법 위반 의혹"

신상윤 기자공개 2018-10-02 14:25:1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2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파티게임즈가 재감사를 진행한 삼정회계법인이 재무제표를 임의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부실한 재감사가 상장 폐지의 원인이라며 법적 책임을 삼정회계법인에 묻겠다는 방침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재감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며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박길우 파티게임즈 대표는 "삼정회계법인에 최종 제출한 재무제표와 공시된 감사보고서의 재무제표 수치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라며 "감사인의 수정 의견을 반영해 재작성한 재무제표가 최종 재감사보고서에서 인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부실한 재감사를 진행한 회계법인 때문에 회사가 상장 폐지에 이르렀다"고 했다.

파티게임즈는 재무제표의 자산총계 차이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1일 파티게임즈가 삼정회계법인에 최종 제출한 별도 재무제표 자산총계는 2182억 7440만 2889원이다. 하지만 같은 날 삼정회계법인이 제출해 공시된 재감사보고서에는 별도 재무제표는 이를 2183억 8349만 7889원으로 표기돼 있다. 1억 909만 2000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자산총계 차이는 연결 재무제표에서도 발견된다. 파티게임즈가 제출한 자산총계는 2235억 4631만 3795원이지만 삼정회계법인이 인용한 파티게임즈의 자산총계는 2273억 1637만 1378원으로 각각 표기돼 있다. 37억 7005만 7583원의 차이가 난다.

자산 총계에서 오차가 발생하는 항목은 비유동자산이다. 이와 관련 파티게임즈는 비유동자산인 관계회사 네오바자르의 보통주에 대한 공정가치의 변경된 수치가 재감사보고서 재무제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모회사인 ㈜모다에 대한 대손충당금 환입 부분 변경이 재감사보고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삼정회계법인이 네오바자르 주식의 공정가치와 모회사인 모다의 대손충당금 등에 대한 수정 의견을 제시해 이를 반영한 재무제표를 재작성했다"며 "이를 요구한 삼정회계법인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서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주석 등이 불일치한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재무제표 작성은 회사가, 감사의견은 회계법인이 작성토록 한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며 "상장 폐지의 이르게 된 원인이 이 같은 부실 감사에 있는 만큼 삼정회계법인과 한국거래소 등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삼정회계법인은 이 같은 파티게임즈의 주장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재감사 과정엔 문제가 없었다고 맞섰다. 파티게임즈가 제기한 재무제표 오차에 대해 삼정회계법인 관계자는 "감사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며 "재감사보고서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실 감사에 대한 주장에 대해서도 삼정회계법인은 "본감사나 재감사 모두 정당한 절차를 따라 진행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삼정회계법인은 파티게임즈의 재감사보고서 의견 거절의 이유를 "감사 의견의 근거가 되는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기술하며 부실 감사나 고액 수수료 등에 대한 파티게임즈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편 파티게임즈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고의 상장 폐지 의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악성 소문에는 발원자를 찾아 법적인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상장 폐지에 이르게 된 것은 삼정회계법인의 부실한 재감사에 있는 만큼 고의 상장 폐지나 자사주 매입설 등과 같은 거짓 소문을 제기한 사람들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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