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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 대동·대한운수 인수 ‘눈앞’ 매각가 약 75억원 선…8일 본입찰에서 원매자 없으면 인수 최종 확정

최익환 기자공개 2018-10-04 11:02:3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2일 17: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춘천 유일의 버스운송업체 대동·대한운수의 인수자로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대표 양종천)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번 인수는 협동조합이 버스운송업체를 인수하는 최초의 사례다.

2일 대동·대한운수 매각주관사인 삼화회계법인은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원매자가 없다고 밝혔다. 8일 예정된 본입찰에도 원매자가 없으면 스토킹호스(Stalking-Horse)로 나선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이 최종인수자로 확정된다. 이번 입찰은 예비인수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의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됐다.

매각주관사인 삼화회계법인은 지난 9월 새 조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새 보고서에 춘천시가 내놓은 지원대책이 포함되자,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의 지원대책은 △3년간 20대 감차 승인 △적자노선 분리 △대동·대한운수 소유 차고지 인수 △손실보전액 20억원 상향 등이다.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이 대동·대한운수에 제시한 금액은 약 75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4월 삼일여객이 대동·대한운수에 제시한 금액과 비슷한 가격이다. 이미 조합은 대동·대한운수 측에 계약금(매각대금의 10%)을 지불했고 잔금납입(12일 예정) 절차만 남겨뒀다.

대동·대한운수는 내년 초 버스 차고지를 춘천시로 매각해 48억원을 추가로 확보한다. 차고지 매각은 춘천시의 예산안이 확정된 뒤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춘천시는 버스 환승체계도 개편해 대동·대한운수의 경영 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M&A가 성사되면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은 국내 협동조합 최초로 버스운송업체를 인수하게 된다. 업계에선 버스 공영제 도입에 대한 춘천시의 재정 부담을 협동조합이 덜어준 것에 주목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마을버스·희망택시 등 공공성이 담보된 교통분야에 추가로 진출할 계획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연휴 기간 중엔 복수의 자산운용사와 고속버스 업체 등이 매각주관사에 인수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촉박한 시간으로 인수실사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자 관심이 줄었다고 전해진다. 8일 본입찰에 대해 관심을 갖는 원매자 역시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동·대한운수의 운명은 19일 관계인집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인가전 M&A를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관계인 집회 참여 시도 △기존 주주들의 반발 △소액 채권자의 반발 등이 막판 변수로 남아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황선재 대동·대한운수 지회장은 "체불된 급여와 퇴직금 등은 공익채권으로 분류되어 관계인집회 참여가 어렵다"며 "관계인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법적 대응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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