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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네트웍스, 핵심 사업 렌터카 왜 팔았을까 롯데-SK 패권 다툼속 경쟁력 저하…과감한 철수 결정

김일문 기자공개 2018-10-12 09:14:4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8일 08: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네트웍스는 핵심 계열사인 AJ렌터카를 왜 매각했을까. 가장 규모가 큰 주력 사업 철수라는 초강수를 둔 오너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렌터카 시장이 롯데와 SK 등 대기업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는 과정에서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는 AJ렌터카를 기회 될 때 팔자는 의도로 판단된다.

AJ렌터카는 AJ네트웍스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계열사다. 올 상반기 현재 지주사 격인 AJ네트웍스의 연결 기준 총 자산은 2조4682억원. 이 중 AJ렌터카 비중은 1조2348억으로 그룹 전체 자산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크다.

실적 비중도 상당하다. AJ그룹 작년 전체 매출 1조4310억원 가운데 AJ렌터카 매출액은 63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비중은 더 크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 772억원 중 AJ렌터카의 규모는 400억을 웃돌아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AJ렌터카가 그룹 전체 자산과 실적에 절반 가량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크지만 영업 환경은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점유율 수치만 보더라도 이러한 상황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자동차 등록대수 기준 AJ렌터카의 시장 점유율은 2위권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2016년을 기점으로 SK네트웍스에 추월당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점유율은 롯데렌탈이 1위(24.26%), SK네트웍스가 2위(12.04%)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AJ렌터카는 9.8%로 3위에 랭크됐다.

가장 큰 문제는 조달 비용이다. 렌탈 자산의 금액이 큰 렌터카 비즈니스의 경우 대규모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차입 조달을 통해 자산을 갖추고, 장기간 렌탈을 통해 수익을 조금씩 쌓아가는 구조다. 비즈니스의 본질이 금융업에 가깝다. 따라서 조달 비용을 얼마나 낮추느냐가 수익을 판가름한다.

주목할 점은 대기업 계열인 롯데렌탈과 SK네트웍스에 비해 AJ렌터카는 신용등급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위일 수 밖에 없다. 출발선 자체가 경쟁자들과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롯데렌탈과 SK네트웍스 신용등급은 'AA-'다. 반면 AJ렌터카 신용등급은 'A-'에 불과해 세노치(Notch)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등급이 떨어질수록 조달 비용이 많이 든다. 렌터카 특성상 서비스는 균질하고, 차별화를 두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AJ렌터카는 등급 열세로 인해 앞으로도 수익성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조달 비용의 차이이자 결과적으로는 사업 경쟁력 차이로 귀결된다. 결국 AJ네트웍스 입장에서 AJ렌터카 매각은 롯데그룹이나 SK그룹과 같은 대기업들과의 싸움이 어렵다는 걸 간파한 의도로 해석된다.

AJ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AJ네트웍스의 AJ렌터카 매각은 아주산업이 조달 비용을 낮추기 어려워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던 아주캐피탈을 매각한 것과 동일한 의사결정으로 볼 수 있다"며 "현재는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내고 있지만 향후 기업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매각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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