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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美·中 무역전쟁 반사이익?…'글쎄' 3분기 이익 역성장 전망…중국 업체 물량 이전 미미

이경주 기자공개 2018-10-10 08:39:2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8일 09: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반도체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반사수혜를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LED 칩 생산 능력 60%를 차지하는데 미중 갈등으로 대미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대다수 증권업체들이 올 3분기 서울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30%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 효과로 인한 서울반도체 LED판매 증가량이 예상보다 미미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올해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공장 고정비 부담은 지속돼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국면에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서울반도체가 올 3분기 매출 3309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4.6% 줄어든 수치다. 다른 증권사들도 대부분 이익 역성장을 점쳤다. 대신증권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고, 신한금융투자는 영업이익 279억원 9%감소를 점쳤다.

서울반도체 실적 전망치

서울반도체는 올 중순부터 미·중 무역전쟁으로 반사수혜를 얻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중국은 지난해 4분기 기준 글로벌 LED칩 생산 능력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나라다. 중국이 2010년 LED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현지 업체들에게 각종 보조금을 지급해 집중 육성한 덕이다.

하지만 미국 무역대표부가 올해 7월 6일 중국산 LED에 대해 2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업체들은 원가경쟁력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이에 중국 외 다른 국가 LED제조사들로 글로벌 고객사들이 구매처를 변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서울반도체 역시 국내 대표적 LED조명 업체로 반사 수혜가 기대됐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규모가 1조1104억원에 이른다. 자동차용 LED조명이 핵심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56.7%다. 이어 스마트폰과 태블릿용이 20.9%, TV용이 17.9%다.

하지만 서울반도체는 올 3분기 무역전쟁으로 인한 낙수 효과는 크지 않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물량 이전이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이 기간 매출이 늘어난 것은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 수요가 좋아졌는데, 이 제품에 필요한 고가 LED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반도체는 증설 중인 베트남공장에 대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올 3분기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베트남 북부 하남성에 1공장을 준공했으며, 올해 2분기에는 제 2공장까지 준공했다. 이에 공장 가동 초기 낮은 가동률로 인한 고정비 부담과 감가상각비 반영으로 올 3분기 적잖은 금액을 비용처리했다. 같은 이유로 서울반도체는 올 2분기에도 영업이익(17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7.1% 줄어든 바 있다.

서울반도체는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베트남 공장 가동률이 3분기 말을 기점으로 안정권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역시 미중 무역전쟁 효과는 제한적이다. 미래에셋대우 증권은 서울반도체가 올 4분기 영업이익 2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기간(202억원) 대비 4.5% 가량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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