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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CIO 안효준 선임 소식에 "기금조직 빨리 안정될 것" "독립성 지켜낼 수 있나" 우려에도 "강단있는 인사" 일축

김일문 기자공개 2018-10-09 11:34:4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8일 2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여 넘게 공백이 지속됐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자리에 마침내 투자 운용 경력이 풍부한 전문가 출신이 선정됐다. 자본시장은 대체로 반색하지만, 한켠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표류 중인 기금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킬 적임자란 평가가 우세한 반면, 과연 신임 본부장이 기금 조직과 운용 독립성을 지켜낼 강단을 가졌는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굴로벌 총괄부문장(사장)이 내정됐다. 국민연금은 조만간 안 사장에 대한 CIO 공식 선임을 공표할 예정이다.

안 신임 CIO 선임에 대해 자본시장에서는 어느정도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3파전으로 압축됐던 CIO 경쟁에서 안 사장이 여러모로 무난한 인사였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안 신임 CIO는 과거 국민연금에 몸담은 경력이 있다는 점에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점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CIO는 해외증권실장과 주식운용실장 등을 거치면서 연금내 조직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거론돼 왔다.

따라서 이번 선임은 오랫동안 좌장 부재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내 조직 안정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장의 성과 보다는 600조에 달하는 국민의 돈을 굴리는 운용조직의 안정성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는 논리가 앞섰다는 평가다.

다만 안효준 신임 CIO 선임이 최선의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특히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성에 대한 이슈는 여전하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 대체투자 운용사 관계자는 "이번 선임은 '무난함'에 방점이 찍혔을 가능성이 높다"며 "기금운용본부의 수익성이나 효율성 보다는 잡음이 없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점에서 안 신임 CIO가 높은 점수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독립성을 따져본다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더 적합하다는 평가도 있다. 주 전 사장의 성향을 미루어 짐작해 봤을 때 정부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을 발휘할 공산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안효준 신임본부장과 조직 생활을 함께 경험한 인사들은 국민연금 기금 조직과 운용 독립성 면에서도 안 본부장이 전혀 손색없는 인사라고 일제히 평가한다. 과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안 본부장보다 1년 선임으로 재직했던 금융권 한 고위직 관계자는 "안 본부장은 자기 색깔이 분명하고 강인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라면서 "기금을 이끌면서 외풍에 흔들리거나 할 가능성은 높지않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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