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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 다양한 크레딧물 활용…M&A 실탄 마련 영구채 이어 회사채 3700억 발행…하이증권 인수 자금 조달

피혜림 기자공개 2018-10-12 16:46:1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0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AAA급 초우량 신용도를 활용해 다양한 크레딧물로 하이투자증권 인수자금 마련에 나섰다. 앞서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 자금과 오는 12일 발행할 3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로 인수 관련 조달을 모두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로 DGB금융지주는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지만 신용도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우선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통한 증권업 진출로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무디스가 자회사인 대구은행 신용도를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 듯 부정적 요소도 혼재한다. 국내 신평업계 역시 은행업 비중 감소에 따른 금융지주사 신용도 약화 등과 관련해 의견이 나뉘는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 인수자금 전액, 회사채 조달

DGB금융지주는 오는 12일 3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과 5년, 10년으로 나눠 각각 1200억원, 1000억원, 1500억원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NH투자증권을 포함해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조달 자금은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사용될 전망이다. DGB금융지주가 취득 예정인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에 대한 인수금액은 4750억원이다. 지난 2월 발행한 1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자금을 포함해 이번 회사채 조달로 인수자금을 전액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AAA급 기업의 경우 회사채 발행이 가장 저렴한 자금 조달 방법으로 꼽힌다. '초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AAA급 금융지주사가 인수자금을 주로 회사채로 조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8일 DGB금융지주의 3년물과 5년물, 10년물 민평금리는 각각 2.475%, 2.739%, 2.907% 수준이었다.

◇등급 다른 국내외 신평사, 인수부담 관점 '차이'…금융지주사 관련 의견도 '분분'

이번 인수에도 DGB금융지주의 AAA급 신용도는 굳건해보이지만 이면을 살펴보면 업계 의견은 분분하다. 앞서 지난해 11월 무디스는 하이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해 DGB금융지주 자회사 대구은행을 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올린 바 있다. 무디스는 DGB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등급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 대구은행에는 A2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당시 무디스는 DGB금융지주의 차입 부담 확대와 관련해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상환 리스크를 우려했다. 국내 신평사가 DGB금융지주의 차입 확대와 관련해 양호한 수준의 재무레버리지라고 평가한 것과는 상반된 견해였다.

다만 무디스 역시 지난 5월 대구은행에 대한 하향검토를 종결하고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복귀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에 AAA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국내 신평사와 A2를 부여하고 있는 해외신평사가 보는 기초 펀더멘탈이 다른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DGB금융지주에 대한 국내 신평업계의 의견도 모두 안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지주사는 주요 수입원이 계열사의 브랜드 사용료와 배당 등인 탓에 주요 자회사보다 신용등급이 낮다. 하지만 금융지주사는 그룹 내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위기 발생 시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 주력 은행과 동일한 최우량 신용도를 부여받았다.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경우 은행과 동일체로 여겨 지주사 신용도를 높였던 요인이 사라지게 된다. 신평업계 관계자는 "DGB금융지주의 증권사 인수 등과 관련해서는 신평업계 역시 두 가지 입장으로 갈려 아직 합일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은행 비중이 줄어 지주사 등급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입장과 사업다각화로 리스크가 줄어 신용도에 긍정적라는 입장이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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