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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손병옥 사외이사 신규 선임 사외이사 절반 ‘여성’으로 채워

정미형 기자공개 2018-10-12 16:50:2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0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은 손병옥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번 교체로 SC제일은행 이사회는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절반으로 늘었다.
손병옥

10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손병옥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손병옥 신임 사외이사는 1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권태신 이사회 의장의 후임으로, 1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권 의장은 2013년 12월 SC제일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돼 약 5년간의 임무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 신임 사외이사는 전 푸르덴셜생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국내 금융보험업계 최초의 여성 대표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손 이사는 체이스맨해튼은행, 크로커내셔널은행, HSBC은행 등을 거쳤다. 이후 1996년 푸르덴셜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2003년 부사장, 2011년 대표이사 사장을 거친 뒤 2015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현재는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을 맡으며 하나금융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손 신임 사외이사에 대해 "실력 있는 여성 금융인으로 유명하다"며 "(이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 차원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되었다"고 밝혔다.

손 신임 사외이사의 신규 선임으로 SC제일은행 이사회는 여성 이사 비중이 늘었다. 현재 이사회 내 여성은 국민대 교수이자 한국여성경제학회장인 이은형 사외이사 한 명으로, 손 신임 사외이사의 선임으로 사외이사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진다. 현재 SC제일은행 이사회는 박종복 은행장과 재무관리 겸 전략본부장을 포함한 상임이사 2명, SC그룹 소속 비상임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두 여성 이사는 세계여성이사협회 임원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손 신임 사외이사는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을 맡고 있고, 이 사외이사는 협회 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다. 세계여성이사협회는 전 세계 78개국 8500개 기업의 이사회에서 활동하는 여성 이사 4000여 명으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 기업의 좋은 지배구조를 만드는 일과 여성 이사 확대에 힘쓰고 있다.

SC제일은행 이사회 내 여성 비중이 지금처럼 늘어난 건 이례적이다. SC제일은행은 줄곧 사외이사 중 한자리를 여성에게 부여해왔다. 2016년 말 이은형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될 당시 전영순 전 사외이사와 함께 이사회 내 두 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활동하긴 했지만, 2017년 2월 말로 전 전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며 다시 여성 이사 비중은 1명으로 바뀌었다.

앞선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여성 리더들을 발굴하고 양성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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