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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영실업, 매각 흥행 여부 관심 올해 예상 EBITDA 700억…베이블레이드 효과 '톡톡'

김일문 기자공개 2018-10-15 15:44:1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1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완구업체 영실업의 거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팽이 장난감 '베이블레이드'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영실업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PAG(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는 BDA파트너스를 자문사로 영실업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초기 단계로 아직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는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PAG의 이같은 움직임은 영실업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PAG가 헤드랜드캐피탈로부터 경영권을 2200억원에 인수했던 지난 2015년 영실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6년부터 턴어라운드에 성공, 작년 매출은 2015년 대비 두배 늘어난 1563억원, 영업이익은 5배 가까운 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계속 이어져 작년 450억원이던 상각전이익(EBITDA)이 올해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실업의 실적 개선은 효자 제품 베이블레이드의 공이 컸다. 남자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배틀완구 베이블레이드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베이블레이드 팽이 제품은 시중에 120여 종류가 출시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는 영실업 재무제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영실업 손익계산서상 상품매출은 전년도 170억원에서 724억원으로 무려 4배 넘게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제품매출과 기타매출은 변동이 거의 없었다.

시장에서는 베이블레이드의 성공으로 인해 상품 매출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블레이드 제조는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일본 완구사인 타카라토미가 맡고있으며, 영실업은 국내 유통 권한만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베이블레이드의 인기가 유지되면서 자동차 로봇 완구 '또봇'시리즈의 최신작 '또봇V'가 출시되면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PAG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영실업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거래 가격에도 이목이 쏠린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만큼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거래 금액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피어그룹(Peer Group)으로 동종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손오공의 현재 가치를 비교 평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를 그대로 준용하기는 어렵다. 매출 규모의 차이도 상당한데다 최근 실적 악화로 주가 역시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손오공은 자동차 로봇 '헬로카봇'과 자석 완구 '터닝메카드'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실적이 고꾸라진 상태다. 작년에는 1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헬로카봇에 공룡 코드를 입힌 '카봇 백악기시대', 터닝메카드의 확장판인 '공룡메카드' 등을 출시했지만 성과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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