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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준 CIO를 둘러싼 키워드 세가지 주변 지인 평가 '글로벌·내부출신·신념'으로 축약

한희연 기자/ 김혜란 기자공개 2018-10-12 09:15:0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1일 11: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랜 공백을 깨고 선임된 만큼 국민연금 신임 기금이사(CIO)로 선임된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이다. 주변 지인들의 평가를 종합해 보면 안 본부장에 대한 기대는 크게 '글로벌, 내부출신, 신념' 이 세가지 키워드로 정리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 본부장을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 중 가장 첫 번째로 언급되는 것은 바로 '글로벌 전문가'다. 실제로 대학 졸업 후 1988년 사회생활을 시작한 안 본부장은 그간의 경력중 대부분을 국내 기관의 해외 담당 업무나 외국계 금융회사의 운용 업무 등에서 쌓았다. 따라서 언어적인 면과 글로벌 운용 능력, 관련 인맥 등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1988년 서울증권 국제부에 처음 입사해 1992년 뉴욕지점장, 1994년 해외운용팀장을 지내며 국내 금융기관에서 해외 업무를 접했다. 이후 1999년 호주 ANZ펀드운용에서 매니저로 운용을 하다 2002년부터 5년간 대우증권에서 주식운용팀장을 역임했다. 이듬해인 2007년엔 홍콩 BEA 유니온 인베스트먼트(Union Investment Management)에서 아시아 지역 포트폴리오 운용을 담당했다.

20여 년간 민간 금융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안 본부장은 2011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첫 발을 내딛는다. 국민연금에서는 해외증권실장과 주식운용실장으로 3년간 운용을 담당했다.

2013년에 는 교보악사자산운용 사장으로 다시 민간으로 나왔다. 2016년에는 BNK투자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글로벌 경험을 높이 인정받아 2017년부터는 BNK금융지주 글로벌총괄부문장(사장)으로 활약했다.

직전에 몸담았던 BNK금융에서 글로벌총괄부문장으로 선임됐을 당시 김지완 회장은 안 본부장의 'IB, 대체투자, 주식운용 등에서의 글로벌 경험'을 높이 샀다고 알려졌다. BNK금융이 핵심 성장동력으로 밀고있는 글로벌 업무를 안 본부장에게 전격적으로 맡긴 것도 이 같은 평가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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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내부출신'이라는 점도 안 본부장을 수식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다. 이번에 경합을 벌였던 기금이사 후보 중 내부 출신은 안 본부장 하나였다.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직무의 고위여하를 막론하고 인력이탈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져 근심에 쌓여 있다. 때문에 신임 기금이사에게 '조직 안정화'는 운용 능력 못지 않게 중요한 책임 중 하나로 주어진 상황이다. 실제로 안 본부장이 선임되자 국민연금 내부에서도 내부 출신이 왔다는 점에서 상당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국민연금에서 실장으로 재직했던 과거 3년간 큰 잡음 없이 관련 업무를 수행했던 것은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큰 만큼 기금운용본부의 실장은 상당한 권한과 책임이 따른다.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쉽고 불명예 퇴진을 하기도 쉬운 어려운 자리라는 얘기다. 안 본부장은 이 자리를 3년간 무리 없이 잘 수행했고, 다시 친정에 돌아와서도 환영받고 있어 조직안정화에서의 활약이 주목된다는 평가다.

사실 기금운용이사는 개인적인 사리사욕보다는 사명감이 조금 더 앞서야 도전할 수 있는 자리다. 단적으로는 공적 기관이기 때문에 민간에서 보다 낮은 연봉을 감수해야 한다. 또 정부기관이다 보니 각종 외풍에 늘 노출돼 있어 신경 써야 할 것이 한 두개가 아니다. 극단적인 성격으로 적을 많이 만들어서도 안되지만 외풍에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는 '소신'이 누구보다도 필요한 자리라는 설명이다.

주변 지인들은 안 본부장을 '신념'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기금운용이사에 지원한 것도 '오랜 운용경력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 보자'는 소신이 없으면 하기 힘들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기금운용이사로 선임된 후 지인들의 인사를 받았을 때도 이 같은 포부를 많이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까이서 오랜 기간 지켜봤을 때 상당히 진솔하고 소탈한 사람"이라며 "특히 정도에 벗어나는 행동을 할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 자리에 가서도 소신 있게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해 낼 것이라는 믿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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