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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VC, 잇단 공모가 하회…후발주자 유탄맞나 린드먼·SV·나우 주가 부진, 아주·KTB·네오플럭스 악재 고심

정강훈 기자공개 2018-10-12 08:02:3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1일 13: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의 코스닥 상장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상장한 업체들의 주가가 예외없이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약세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후발 주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일 상장한 나우아이비캐피탈의 주가는 현재(전일 종가기준) 주당 6050원이다. 일주일새 공모가인 8500원보다 주가가 28.8% 하락했다. 주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나우아이비캐피탈도 증시 하락세의 여파를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앞서 상장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도 주가가 공모가에 못 미치고 있다. 주당 공모가가 6500원이었던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주가는 6450원에 머물고 있다. 주당 7000원에 공모한 SV인베스트먼트의 주가는 4960원이다.

벤처캐피탈에 대한 투자 심리 약세는 앞선 나우아이비캐피탈의 공모에서도 드러났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의 공모가는 희망가액 밴드(9500~1만1000원)의 최하단보다 낮은 금액으로 확정되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의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을 넘어선 것과 대비됐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은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게 정해지면서 구주매출(51억원)을 제외한 공모 자금 규모는 약 160억원에 그쳤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221억원), SV인베스트먼트(273억원)보다 작은 규모로 사실상 IPO에 따른 자금 조달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 셈이다.

올해 상장한 벤처캐피탈의 주가가 계속해서 힘을 쓰지 못할 경우 자연스레 후발주자도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벤처캐피탈은 아주아이비투자, KTB네트워크, 네오플럭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다. 실적과 운용자산(AUM) 등을 고려할 때 앞서 상장한 업체들보다 공모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대상이 될 종목들이 부진할 경우 공모가 산정에도 악영향을 받게 된다. 올해 상장한 벤처캐피탈들이 공모가 책정에 활용한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36배, SV인베스트먼트 32.2배, 나우아이비캐피탈 26.5배를 각각 적용했다. 벤처캐피탈 종목들의 주가가 반등하지 못할 경우 PER 적용이 더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 대형사의 IPO 시기가 비슷한 것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 업체는 모두 8월에 상장 예심을 청구했기 때문에 상장 일정도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시기에 동종업체끼리 IPO에서 맞붙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게다가 업종 특성상 벤처캐피탈의 사업모델은 사실상 완전히 동일하다. 펀드 운용에 따른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를 주 수익원으로 삼고 있으며 출자자(LP) 풀, 투자대상도 겹친다. 세부적인 펀드 운용 전략과 해외투자 여부 , 사모투자조합(PEF) 운용 규모 정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자 나름대로의 차별점을 내세우겠지만 공모 시장에서 경쟁사끼리 영향을 주고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 분위기라면 밸류에이션 산정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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