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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올반LAB 미식회 '성장 원동력' [HMR 열전]② 외식 매장과 시너지효과, 내년 상온제품 출시 예정

박상희 기자공개 2018-10-17 13:24:00

[편집자주]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종합식품 업체는 물론 제빵, 유가공, 식자재, 외식업체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유통업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HRM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현주소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2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 HMR 브랜드 '올반'이 성장하는 데는 제품 연구 개발의 산파 역할을 한 '올반LAB'이 있었다. 올반LAB이 자랑하는 올반미식회는 신세계푸드의 열린 소통 경영의 상징이자 스타 제품이 탄생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영위하는 외식사업도 HMR과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당초 HMR 브랜드 자체가 외식 레스토랑과의 통합을 거쳐 탄생한만큼 '테스트 베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신세계그룹의 유통 채널과 인프라도 든든한 매출 판로가 돼주고 있다.

◇ 올반LAB 연구원 150명., 지난해 900여개 제품 미식회 진행

올반LAB은 신세계푸드의 이름을 내건 모든 제품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책임지는 곳이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 10월 기존 연구개발 부서인 R&D담당을 올반LAB담당으로 변경했다. 올반은 신세계푸드의 대표 한식 뷔페이자 HMR 브랜드이기도하다. 올반을 주력 브랜드로 키우려는 의지를 엿볼수 있다.

올반LAB은 현재 △ 상품개발팀 △ 메뉴개발팀 △ 베이커리개발팀 △ 식음생산팀 △ 올반LAB지원팀 △ 포장개발팀 △ 미래연구팀 △ 품질관리팀 등 모두 8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상품개발팀은 신세계푸드의 대표 가정간편식 '올반', 서양 가정간편식 '베누', 수산 가정간편식 '보노보노' 등의 브랜드를 단 제품에 집중한다. 메뉴개발팀은 한식뷔페 '올반', 수제맥주펍 '데블스도어',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이카에누보' 등 외식 브랜드 메뉴를 연구한다. 베이커리개발팀은 베이커리 '데이앤데이', '밀크앤허니', '더메나쥬리'의 제품 등을 개발한다.

8개팀에 소속된 올반LAB 연구원만 150여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50여 명은 셰프 자격으로 연구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올반 미식회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세계푸드 올반LAB에서 열린 '올반 미식회'에서 최성재 대표이사(왼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신제품 품평을 하고 있다.

올반LAB이 자랑하는 프로토콜 중의 하나는 올반 미식회다. 올반 및 이마트에 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제공되는 가정간편식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채널을 통해 새롭게 출시되는 모든 신제품은 올반 미식회를 거친다. 지난 한 해 동안 약 900여개 제품이 올반 미식회를 통해 평가 받았다.

올반 미식회를 진행하는 방식은 대략 이렇다. 상품기획 또는 영업 담당자가 시장조사와 리서치를 통해 원하는 제품 컨셉트를 올반LAB 연구 담당자에게 제안한다. 담당자들이 시제품을 만들고 본 생산과정에서 완벽한 맛의 구현이 가능한지 테스트를 거친다. 이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가 올반 미식회다. 실제 한 신입사원이 미식회에서 여러 종류의 쌀로 만든 떡볶이를 시식한 후 떡의 식감에 대해 제안한 의견이 제품에 반영된 경우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반 미식회는 참여 인원이 30여명 정도 되는데, 사원부터 경영진까지 직급에 관계 없이 신제품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한다"면서 "올반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 내외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열린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올반 매장과 시너지효과,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

신세계푸드는 크게 단체급식, 외식사업, 식품유통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외식사업은 식품유통사업에 속하는 HMR과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올반 가정간편식 출시 이전에 먼저 한식뷔페에서 메뉴로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맛에 대해 철저히 검증을 받는다. 호평을 받는 메뉴를 제품화 해 성공 확률을 높인다.

일부 올반 매장은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서 올반키친샵을 운영하기도 한다. 올반 센트럴시티점, 영등포점, 대구점, 부산센텀점 등 주요 매장과 신세계 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시흥점에서 올반 가정간편식을 시식·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20~40대 여성들이 주로 찾는 장소에서 올반 가정간편식의 맛과 품질을 알리고 판매까지 연결시키기 위해서다.

올반을 비롯한 신세계푸드 HMR 제품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 판매 채널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가정간편식을 구입하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옥션,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에도 올반 가정간편식을 입점시키며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올반 등 신세계푸드가 선보인 HMR은 그간 냉장·냉동 제품이 주를 이뤘다. 내년에는 장기간 보존과 보관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상온 가정간편식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영진 신세계푸드 마케팅 담당 상무는 "올반은 2023년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도전하는 신세계푸드의 비전을 담은 브랜드다"며 "'올바르고 반듯하다'는 브랜드 철학을 앞세워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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