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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베팅한 IMM PE, 뭘 노릴까 유동성 공급원 이상의 효과…경영조언자·포트폴리오기업과 시너지 등

한희연 기자공개 2018-10-17 09:46:4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2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투자 결정은 케이뱅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사모펀드(PE) 의 특성과 성향을 고려하면 PE를 주주로 끌어들이는 것은 단순히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했다는 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과거 국내 시장에 PE에 대해 잘 알려 지지 않아 '투기 자본'이라는 안 좋은 인식이 있었을 때와는 다르게, 시장이 많이 성숙한 요즘에는 기업의 상생 파트너로서 PE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중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때 IMM PE도 주요 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케이뱅크를 괴롭혔던 증자이슈를 외부 FI 초청으로 타파하게 된 셈이다.

IMM PE의 주주 참여는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원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케이뱅크에 긍정적이다. 지난달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이 의결되면서 산업자본이 가질 수 있는 은행 지분은 4%에서 34%로 늘었다. 하지만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려면 나머지 66%의 우호적 투자자도 확보해야 하는데, 이때 PE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국내 PE 시장이 성숙하기 전에는 PE에 대해 '투기자본'이라는 안 좋은 인식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PE의 수도 많아지고 이들 투자에 따라 성장에 날개를 단 기업 사례도 많아지면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기업과 함께 건전한 성장을 모색하는 성격의 PE를 유치하면 기업 입장에서 '착한 자금 유치'로 성장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PE의 역할은 단순히 유동성 공급에 그치지 않는다.

PE는 투자를 본업으로 하기 때문에 이미 업력이 많이 쌓인 곳이라면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투자하고 이들 포트폴리오를 관리한 경험이 축적돼 있다. 이는 PE가 기업에 투자했을 때 이사회를 통해 경영에 참여하면서 '경영조언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IMM PE 장동우 대표의 경우 우리은행 과점주주로써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고,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안상균 대표도 JB금융지주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경영진을 감시하는 한편, 경영 조언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 자금집행이 이뤄지면 IMM PE는 케이뱅크의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IMM PE의 경우 두산캐피탈, 우리은행, 교보생명 등 기존 금융업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 이밖에 제조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한 경험이 있어 케이뱅크의 경영 전략 수립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사외이사 6명 중 5명을 교체했는데 이중 한명을 사모펀드 대표로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정한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 대표다. 정 대표는 2001년 삼성생명 해외투자본부에서 투자업무를 시작해 스틱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을 지내며 PE업계에선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케이뱅크 또한 정 대표가 다양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경영조언자에서 더 나아가 PE의 기존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 추진도 기대해봄 직한 시나리오다.

IMM PE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 중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는 기업은 쏘카, W컨셉, 에이블C&C(미샤), 할리스커피, 레진코믹스 등이다. 인터넷은행은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과의 서비스 제휴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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