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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SK해운, 공들인 'SK B&T 상장' 향방은 '2020년 IPO' 약속, 실패하면 추가손실…한앤코 "기존 계약관계 검토"

고설봉 기자공개 2018-10-17 13:25: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5일 16: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의 최대주주 변경이 자회사인 SK B&T의 기업공개(IPO)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K B&T의 실적 개선세가 둔화한 만큼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최대주주로 올라서 한앤컴퍼니가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SK해운은 2012년 벙커링사업부를 물적분할 해 SK B&T를 설립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해상급유(벙커링)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야심차게 출범시킨 SK B&T는 실적 악화로 고전했다. 이에 따라 2014년 SK해운은 지분 45%를 FI들에게 매각해 외부자본을 유치했다. 산업은행PE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8100만달러(약 940억원)를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SK해운은 투자자들에게 '2017년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SK B&T이 실적 개선에 실패하면서 결국 IPO는 무산됐다. 상장 철회로 인한 후폭풍을 진화하기 위해 SK해운은 FI들이 투자한 금액의 7%를 보전하는 방안을 들고 나왔다. 이에 따라 SK해운은 올 상반기 투자자들에게 약 65억8000만원을 보전해줬다.

이후 올 6월 기존 FI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SK B&T의 투자자가 SBI인베스트먼트로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SK해운은 2020년 12월까지 IPO를 약속하고, 기존 투자자보다 더 높은 수준의 수익보전 등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 투자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당근을 제공한 셈이다.

SK해운은 SBI인베스트먼트에 세 가지를 약속했다. 우선 SK해운이 보유하고 있는 SK B&T 지분을 담보로 내놨다. SK해운은 SK B&T 지분 4400만주(55%) 중 4000만1주(50%)를 SBI인베트스먼트를 담보권자로하는 담보자산으로 제공했다. 또 399만9999주(5%)는 투자자를 우선수익자로 하는 유가증권신탁계약(수탁자는 KEB하나은행)에 따른 신탁재산으로 제공했다.

더불어 SK해운은 SK B&T 지분 55% 대한 동반매각청구권을 SBI인베스트먼트에 제공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제시한 조건에 부합하면 SK해운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SBI와 동일한 조건으로 제3자에게 공동 매각해야 한다. 동반매각이 성사될 경우 SK해운은 SBI인베스트먼트가 정한 내부수익률(IRR) 7.5%를 달성할 수 있도록 SK B&T 지분 매각에 따른 수익금을 우선분배 해줘야 한다.

또 SBI가 보유한 SK B&T의 주식 전부를 양도하고자 할 경우 SK해운은 SK B&T 주식을 우선매수 해야한다. 우선매수권의 행사가격은 SBI가 IRR 7.5%를 달성할 수 있는 금액으로 산정된다. 이 과정에서 SBI가 SK B&T부터 이미 지급받은 배당금은 수익률 산출에서 제외한다.

이에 따라 SK해운과 한앤컴퍼니의 부담은 더 늘었다. 당장 SK B&T의 IPO가 성사될 때까지 투자자에게 매년 수익을 보상해야 한다. 더불어 IPO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투자자에 대한 보상과 새로운 투자자 발굴을 등의 부담도 과제로 남겨졌다.

이와 관련해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IPO 기한이 아직 많이 남은 만큼 아직까지 뚜렷한 의견은 없다"며 "기존 계약 관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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