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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컨소, 4000억에 빗썸 인수…지배력 안심할 수 있나 [지배구조분석/비티씨코리아닷컴]비티씨홀딩컴퍼니 50%+1주 확보…비덴트 옴니텔 지분 따라 우호지분율 달라져

김장환 기자공개 2018-10-17 08:29:1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6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건 회장을 필두로 한 BK컨소시엄이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 최대주주로 올라서겠다고 선언하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두고 빗썸의 총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분석부터 향후 성장 가능성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지분 거래 완료 후에도 김 회장의 입지가 확고할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BK컨소시엄은 원소유주였던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절반+1주'를 확보했다. 비티씨홀딩컴퍼니는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의 7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절반으로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 38% 수준만 확보한 셈이다.


비덴트 및 옴니텔 등 기존 주주의 향방에 따라 우호 지분율의 등락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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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빗썸과 금감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BK컨소시엄은 최근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주회사격인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50%+1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빗썸 측은 당초 BK컨소시엄이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 38%를 확보했다고 설명했으나 후에 이를 바로 잡았다.


BK컨소시엄은 계약금 1000만달러를 지불한 상태로 내년 2월까지 잔금을 치를 예정이다. 총 인수대금은 4000억원이다. 빗썸 지분 100% 가치를 대략 1조원으로 평가했다.

BK컨소시엄이 확보한 지분율은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다.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 38% 확보를 완료하더라도 BK컨소시엄이 빗썸 지배력을 확고하게 장악했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비덴트, 옴니텔 등의 지분의 향방에 따라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우호 지분 구조는 바뀌게 된다. 비덴트와 옴니텔의 지분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빗썸을 운영하고 있는 비티씨코리아닷컴 최대주주는 지분 75.99%를 보유한 비티씨홀딩컴퍼니다. 뒤를 이어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와 옴니텔이 각각 10.5%, 8.4%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올라 있다. 이외에 5.01%를 보유한 기타주주도 있다. 확인 결과 기타주주는 다수 법인과 개인 투자자였다.

비덴트와 옴니텔 지분만 더해도 19% 수준에 달한다.

비티씨홀딩컴퍼니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을 지배하는 것 외에 특별한 사업 영역이 보이지 않는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다. 비티씨홀딩스를 과연 누가 지배하고 있는지도 확실한 확인이 어렵다. 미공시 대상 법인으로 주주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빗썸의 실질적인 지배자가 누구인지는 이로 인해 오랜 기간 베일에 쌓여 있다. 김재욱 대표이사가 비덴트를 통해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을 들고 있고, 또 지배사 비티씨홀딩스 이사를 맡았었다는 점에서 그가 실질적인 사주가 아니냐는 추측만 무성하다.

공식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부분은 법인 등기부등본에 등재된 정보 정도다. 비티씨홀딩컴퍼니는 등기상 사업 목적으로 지분증권 보유를 통한 자회사 투자 및 경영, 경영컨설팅 자문, 인터넷 컨텐츠 상품 판매, 전자상거래 도·소매 수출입업, 인터넷 전자상품권 발행업 등을 올려뒀다. 2015년 설립된 엑스씨피(XCP)에서 올해 1월 사명이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올해 들어 임원이 대거 변동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 3월 말 대표이사가 이정아 씨에서 이상준 씨로 교체됐고, 비슷한 시기 박병주 씨 등이 신임 사내이사에 취임했다.

업계에서는 비티씨홀딩스와 BK컨소시엄의 지분 거래가 추가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김 회장이 주주로 들어오게 되면 비티씨홀딩스가 빗썸 잔여 지분 매각 작업을 보다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최대주주 입지를 흔들 수 있는 지분 매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분 매각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비티씨홀딩스의 지분 거래가 추가로 완료돼야 BK컨소시엄의 지배력이 확보해지는 셈이다.

정작 업계에선 김병건 회장과 BK컨소시엄의 자금 조달 능력에 의문점도 제기하고 있다. BK컨소시엄을 이끄는 김 회장은 서울대 의대 성형외과의 출신으로 10여년전 싱가포르로 이민을 간 현지 사업가로 알려졌을 뿐이다. 의료 관련 사업을 하는 인물이 왜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를 결정하게 된 것인지 불확실하다.

김 회장은 BK컨소시엄에 싱가포르, 홍콩 등지 사업가들이 참여하고 있다고만 밝혀둔 상태다. 펀드 모집 대금을 더 늘릴 수 있다는 발언도 내놨다. 내년까지 4000억원에 달하는 빗썸 인수 대금을 과연 조달할 수 있는 것인지 아직까지 결과가 불투명하다.

한편 비티씨홀딩컴퍼니가 유일하게 들고 있는 자회사인 빗썸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암호화폐 열풍을 타고 단기간에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은 2016년 4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17년 3334억원대로 올랐다. 2017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651억원, 5349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100배, 200배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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