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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젠휴먼케어, 금융기관 2곳 대상 유증…할증률 40% 20억원 규모 RCPS 발행…코스닥 이전 상장 앞두고 주가 상승에 베팅

강인효 기자공개 2018-10-18 08:06:5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7일 16: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전정보 분석기반 헬스케어업체 메디젠휴먼케어가 금융기관 2곳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았다. 벤처캐피털 등 기관투자자나 개인투자자가 아닌 금융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점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높은 할증률을 제시한 점도 눈길을 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인 메디젠휴먼케어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약 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11만7646주를 주당 1만7000원에 신규로 발행하는 구조다. 해당 RCPS는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절반에 해당하는 5만8823주씩 인수한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오는 24일이며 RCPS는 내달 9일 상장될 예정이다.

RCPS는 채권처럼 만기 때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갖는 종류주식(보통주와 다른 주식)이다. 메디젠휴먼케어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RCPS의 만료일은 발행일로부터 10년 후인 2028년 10월 25일이다.

상환 기간은 발행일로부터 3년째 되는 날(2021년 10월 25일)부터 만료일까지다. 상환 가격은 발행가액에 연 6% 복리 이자를 더한 금액이다. 상환권 행사 전까지 배당을 받을 경우 배당금은 상환 가격에서 제한다.

전환 기간은 발행일 다음 날(2018년 10월 25일)부터 만료일까지이며 전환 가격은 발행가액으로 한다. 다만 발행가액은 리픽싱 조항이 있어 조정이 가능하다.

RCPS 인수자들은 발행일 다음 날부터 향후 10년 이내로 언제든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메디젠휴먼케어는 내년 중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들은 IPO 이후 주가 흐름을 보고 주가가 발행가액을 웃돌 경우 전환권을 행사해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번 RCPS 발행에서 눈에 띄는 점은 메디젠휴먼케어가 인수자들을 대상으로 현 주가에 40%를 할증한 가격을 발행가액으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RCPS 발행가액인 1만7000원은 메디젠휴먼케어의 가중산술 평균주가인 1만2142원에서 약 40%가 할증된 가격이다.

메디젠휴먼케어가 높은 할증률을 제시하며 RCPS를 발행한 것은 인수자들이 향후 이 회사 주가가 발행가액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설사 메디젠휴먼케어 주가가 코스닥 상장 이후에도 RCPS 발행가액에 못 미친다 하더라도 인수자들은 연 6% 복리 이자와 상환권 행사 전까지 우선적으로 배당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불리한 조건도 아니다.

일각에서는 메디젠휴먼케어가 이번에 벤처개피털 등 기관투자자나 개인투자자가 아닌 금융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상장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할 경우 투자자 유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할증이 아닌 할인(현 주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발행)을 택한다. 요즘 들어 기관투자자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쉽게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디젠휴먼케어가 이번 RCPS 발행과는 별개로 인수자(은행 2곳)와 대출을 진행하고 특약 조건으로 높은 할증률을 제시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메디젠휴먼케어 측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중국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 법인 설립과 신규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젠휴먼케어는 지난 2012년 설립된 개인 유전체 검사 분석 서비스 업체다. 설립 이후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마이벤처파트너스,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에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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