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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엘티씨에이엠 잠재 지분 28.5% 확보 86억 투입 CB 인수, 전환시 엘티씨㈜ 이어 2대주주 올라

강철 기자공개 2018-10-22 08:23: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9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머티리얼즈가 엘티씨에이엠 잠재 지분 29%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86억원을 들여 인수한 전환사채를 전량 주식으로 바꿀 경우 엘티씨에이엠 2대주주에 오른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12일 엘티씨에이엠(LTCAM)과 고기능성 'Wet Chemical' 사업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각종 세정·식각액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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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티씨에이엠은 2010년 2월 설립된 반도체 소재 제조사다. 경기도 평택시 산단로에 거점을 운영하며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화학물질, 장비 등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고선택비인산을 비롯한 고기능성 Wet Chemical 양산에 집중하고 있다.

Wet Chemical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각종 고객 특화형 세정·식각액이다. 반도체 공정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Wet Chemical의 대표 제품으로 각광받는 고선택비인산은 3D NAND 메모리 생산 과정에 주로 쓰인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현재 엘티씨에이엠과 공동으로 고선택비인산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이며 고객사 평가와 양산 설비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파트너십 체결과 더불어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85억5000만원을 들여 엘티씨에이엠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엘티씨에이엠이 CB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2014년 5월 이후 약 4년만이다.

CB의 보통주 전환 단가는 주당 21만4500원(액면가 1만원)으로 산정됐다. 엘티씨에이엠의 투자 후 지분 가치(Post-money Value)를 약 310억원으로 평가했다.

SK머티리얼즈가 CB를 모두 주식으로 바꿀 경우 엘티씨에이엠 보통주 3만9860주를 확보한다. 3만9860주는 전환 후 보통주 기준으로 지분 28.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환이 이뤄질 시 엘티씨에이엠의 주요 주주 구성은 엘티씨㈜ 38.3%, SK머티리얼즈 28.5%, 신스타임즈 6.4% 등으로 재편된다. 엘티씨㈜에 이어 2대주주에 오른다.

CB를 보통주로 전환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SK머티리얼즈가 엘티씨에이엠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궁극적인 목적은 기술 경쟁력 강화다. 엘티씨에이엠이 보유한 Wet Chemical 원천 기술을 원활하게 습득하기 위해서는 주주로 있으며 경영에 적극 관여할 필요가 있다. 전환 청구권 행사는 내년 10월부터 가능하다.

다만 SK머티리얼즈가 지주회사인 SK㈜의 자회사인 점은 전환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비상장 손자회사를 거느릴 시 지분을 40% 이상 보유하도록 규정한다. 28.5%로는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엘티씨에이엠과 Wet Chemical 기술 공동 개발, 제품 상용화 등을 추진하며 장기적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현 시점에서 CB 전환을 비롯한 구체적인 지분 관계에 대해 양사가 논의하거나 합의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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