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파트너스, 이커머스업체 아이비엘 경영권 인수 400억에 바이아웃…기존 오너 경영 참여 지속키로
김혜란 기자공개 2018-10-22 05:00:5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9일 11: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빅데이터 활용 마케팅'을 지향하는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업체 아이비엘의 경영권을 인수한다.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최근 아이비엘 구주 100%를 4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아이비엘 기존 오너 박창원 대표는 지분 매각 후에도 계속 회사에 남아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함께 아이비엘의 경영을 책임질 예정이다. 박 대표는 아이비엘 인수를 위해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후순위 출자자로 나섰다.
2013년 설립된 아이비엘은 화장품과 바이오·헬스케어,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이커머스 업체다. 특히 '크리머스'(creative+commerce)란 전략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크리머스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소비자의 소비 행태를 정밀하게 파악한 뒤 판매할 제품을 직접 기획하는 전략이다. 단순히 상품을 거래하는 유통 채널과 차별화된 마케팅 기법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아이비엘이 운영 중인 미용 전문 쇼핑몰 '아이뷰티랩'에서는 소비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분석해 유럽에서 직수입한 고데기 등 다른 쇼핑몰에선 볼 수 없는 이색 상품을 소싱(sourcing)하는 방식이다.
아이비엘은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 타겟층 분석 등 빅데이터 추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떤 제품을, 누구를 대상으로, 얼마만큼, 어느 기간에 팔지 등을 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아이비엘은 현재 미용 전문 '아이뷰티랩'과 건강기능식품 전문 '헬스24', 생활용품 전문 '리빙픽, 자동차 용품 전문 '오토커넥트' 등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천연 화장품 브랜드 다소니(dasoni)도 가지고 있다. 여행과 반려동물, 패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도 있다. 특히 오토커넥트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O2O(Online to Offline) 사업 분야로도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회사가 밝힌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258억원, 35억원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 관계자는 "마케팅 중심 이커머스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나선 아이비엘의 차별적 역량을 보고 투자했다"며 "아이비엘이 보유한 빅데이터 마케팅 역량을 시스템화해 이를 바탕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비엘은 지난 2015년 프리미어파트너스가 결성한 PEF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가 14번째로 투자한 기업이다. 앵커출자자는 국민연금으로 약정총액의 절반인 1000억원을 출자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이 PEF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와 보안업체 지란지교시큐리티, 자동차 부품업체 두올, 스포츠의류업체 배럴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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