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 5곳 대표 교체 '대대적 쇄신' 승진·조직개편 주력 아모레퍼시픽 집중…에뛰드·에스쁘아 사령탑 남성으로
노아름 기자공개 2018-10-23 07:48:5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2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년보다 약 두 달 앞당긴 이른 임원인사를 실시해 선제적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승진·전보인사 및 조직개편이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에 집중됐으며, ㈜에뛰드와 ㈜에스쁘아 등은 대표이사 변경을 통해 인적쇄신을 꾀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는 11월 1일자로 승진 21명, 전보 15명 등 총 36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승진 및 전보가 각각 16건, 9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조직개편 또한 ㈜아모레퍼시픽에 집중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마케팅과 영업부서가 혼재됐던 럭셔리/프리미엄 사업부문(Luxury/Premium Business Unit)을 마케팅만 전담하는 브랜드부문(Luxury/Premium Brand Unit)으로 개편했다. 이외에도 조직을 변화해 성장세가 기대되는 유통채널에 힘을 실어줬다. 리테일 부문(Travel Retail Unit)은 기존 사업부문(BU)에서 떨어져 나와 별도 조직으로 승격됐으며, 전자상거래 사업부(e커머스 Division)가 신설됐다.
이외에도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 ㈜에스쁘아, ㈜퍼시픽글라스, ㈜코스비전 등 5곳의 계열사 대표이사가 교체됐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에뛰드는 서경배 회장의 장녀 민정 씨가 개인 최대주주(지분율 19.5%)에 올라있으며, 2015년 ㈜에뛰드에서 인적분할된 ㈜에스쁘아에 대한 민정 씨의 지분율(19.53%)도 상당하다.
다만 최근 내림세를 타고 있는 이들 계열사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고민을 키워왔다. ㈜에뛰드는 올 상반기 전년대비 12.8% 감소한 매출 1220억원을 거둬들였으며, 영업손실 75억원을 내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에스쁘아는 전년 동기대비 외형을 3.6% 키웠으나,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 시기를 미뤘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브랜드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이사를 안세홍 전 ㈜이니스프리 부사장으로 교체하며 인적쇄신에 나선 바 있다. 이번 2018년 임원인사 또한 지난해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그룹사 전반적으로 위기탈출 해법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경영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고객과 유통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하여 조기에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며 "기존 브랜드 채널 조직을 브랜드와 채널로 분리하여 브랜드 중심 조직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한편 ㈜에뛰드, ㈜에스쁘아의 대표이사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교체돼 눈길을 끈다. 권금주 전 대표이사와 이지연 전 대표이사는 2014년 각각 ㈜에뛰드, ㈜에스쁘아 대표이사에 올랐다. 당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첫 여성 대표이사를 임명하며 화장품업계에서 주목받았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심재완 전무, 임중식 상무가 각각 ㈜에뛰드, ㈜에스쁘아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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